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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사랑하면 그(그녀)는 건강해진다


자라면서 유년기에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할수록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 그렇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고 그 연구결과도 나았다. 예를 들어 네 번 이상의 부정적 경험을 한 사람은 중장년이 되면 심장병이나 암 등 중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확률은 3.5배 높았다.


인간의 몸은 위험을 감지하면 몸 안에서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인류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스트레스 반응 체계라는 진화의 산물 때문이다. 인간 몸 스스로 스트레스 반응하며 조절하며 몸을 견뎌내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반응이 너무 강하면 몸의 조절이 고장 난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으면 신체적응을 돕는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신체에도 이상이 생긴다. 인간은 ‘마음’과 육체가 연결된 존재이다.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니다.


토끼에게 지방이 많이 들어간 사료를 먹인 후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 박동, 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하였다. 토끼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모두 높아졌지만 일부 토끼는 지방 성분이 다른 토끼보다 60%나 적었다. 그 원인을 조사해보니 일부 연구원이 이들 토끼에게 먹이를 주면서 말을 걸고 껴안고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하였다. 동물도 ‘마음’과 육체가 연결된 존재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계는 하나이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약만 먹는다고 낳지 않는다. 부모가 간호해주고 안아주고 밥 먹여주고 뽀뽀해주어야 한다. 감기 균에 노출된 사람도 매일 따뜻하게 포옹을 해주면 감기 걸릴 확률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감기에 걸려도 심각하지 않았고 빨리 회복된다. 포옹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사람들을 평온하게 하고, 감사함을 느끼게 만든다. 신체적 유대관계, 사회적 유대감은 우리 건강에 가장 중요한 숨은 요인이다. 사실 ‘마음’과 육체가 연결되었다고 말하지만 마음이란 호르몬 작용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인 존재이다. 비록 호르몬 작용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마음이라고 부르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몸이 비만해지면 조기 사망 위험을 30% 증가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외로우면 조기 사망 위험이 50%나 증가한다. 활발한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 가능성이 50% 높다.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미워하고 미음을 받는 짓을 하지 말자. 그래야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숙제는 ‘과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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