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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과일 먹으면 건강에 나쁩니다!


과일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고 소고기 같은 ‘붉은색’ 고기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린 사람들은 심장 건강이 좋고 인지기능도 나아지지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CIR.0000000000001052


과일이 좋다고 먹기만 하면 좋은 것은 아니다.     


유기농이 더 좋다. 사과 씨를 포함해 사과 하나를 먹으면 약 1억 마리의 박테리아를 섭취할 수 있다. 사과는 부위마다 다양한 박테리아들을 갖고 있다. 박테리아가 제일 풍부한 부위는 씨앗이었으며 껍질과 우리가 먹는 부위인 과육은 씨앗보다 박테리아의 수가 덜 풍부하다. 박테리아의 종류가 가장 다양한 부위는 껍질과 과육 부위이다. 특히 유기농 사과를 먹으면 젖산균(Lactobacilli) 같은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젖산균은 당을 발효시켜 젖산을 생성하는 균의 총칭이다. 재배 사과는 유기농 사과에는 없는 균(Escherichia-Shigella와 Erwinia)을 갖고 있다. 이 균은 병원성이 있는 박테리아도 포함하고, 이질균(Shigellosis, Shigella spp)도 있다. 유기농 사과는 메릴로박테리움(Methylobacterium)이 풍부한데, 이는 딸기 맛을 내는 화학물질의 생합성을 촉진하는 박테리아로 유기농 사과가 재배 사과보다 맛이 좋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날것으로 먹는 과일과 채소는 내장 미생물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인간은 하나의 ‘통’ 생명체(holobionts)로 사람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공존한다.     


과일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과일주스를 먹는 사람이 많다. 매일 한 잔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과일 주스를 마시는 여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무려 42%나 높다. 당뇨·심혈관 질환이 없는 여성 10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이다.     


대부분 과일 주스는 생과일 즙을 짜서 만들지 않는다. 성분 표시를 보면 과일 농축액으로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과일 농축액을 물과 섞은 뒤 액상과당, 나트륨, 첨가제 등을 넣어 만든다. 과일 농축액은 착즙액을 가열해 수분을 증발시켜 농축한다. 제조 과정에서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대부분 파괴되고, 첨가물이 들어간다. 대부분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      


과일 주스는 생과일로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씨와 껍질을 모두 넣고 짜 먹는 게 좋다. 노화 예방,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이 포도 과육에는 없고 씨와 껍질에 많다. 다른 과일들 역시 껍질과 씨에 좋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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