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 가족의 교육 및 생활철학 8가지(1편)

자녀 최우선주의와 자녀를 위한 역량 총동원

by 맹부


이상의 8가지 우리가족만의 교육 및 생활 철학은 기회 있을때마다 자녀들에게 말해 주어서 자녀들도 모두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자녀들은 부모를 믿고 따르고, 수시 그들의 희망과 고민사항을 이야기하고,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1편에서는【자녀 최우선 주의】와【자녀를 위해 집안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의 실제사례를 소개하겠다.




【자녀 최우선 주의】


재테크나 집이사 등 모든 것은 자녀들의 희망이나 미래 발전적 교육을 위해 항상 후순위로 밀려난다.

이때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솔직히 재테크에 있어서는 할말이 없다. 재테크도 잘 하고 자녀교육도 잘 시킨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능력부재로 한번에 두가지를 못하고, 오직 중요한 한가지에 올인하는 시골 출신인데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핑계로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에 좀 소홀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돈 빌려 달라는 사람 없고, 돈을 빌리지도 않았다. 속 편한 면도 있다.


첫째 자녀가 서울대학교 입학을 하고, 둘째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둘째 자녀가 서울에 있는 대학 또는 첫째와 같은 대학에 입학할 경우를 대비해 대학교 가까운 곳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분당에서 서울로 이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가 둘째 자녀가 반수로 하게 되었고, 반수에 성공하여 첫째 자녀와 같은 서울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 가까운 관악구 아파트 구입을 위해 현장과 부동산을 다녀 서울대 입구역에서 가까운 신축아파트를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자녀들한테 이사 관련 의견을 들어보았다.


자녀들은 우리와 생각이 달랐다. 이사를 가지 않겠다고 했다. 초중고를 다녔고, 친구들이 있는 분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는 직장에서 도리어 멀어지고, 교통도 좋지 않은 대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가려고 했는데 아이들은 반대였다.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하면서 자녀들 몰래 우리는 속앓이를 많이 했다.


하옇튼 우리가족 만의 자녀교육 철학에 따라 생활하면서 생긴 결과라서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어차피 집사람이나 저나 재테크에는 별로 재주가 없다. 앞으로는 우리의 노후를 위해 재테크에도 좀 관심을 가져 보려 한다.



【자녀를 위해 집안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


저는 자녀가 태어나기 전, 결혼하기전부터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시골에서 7남매중 5번째로 태어났지만, 부모 형제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시골에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밭일 등 농사보다는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고,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영어듣기를 위한 전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입해 주셨다.


지금도 그 당시 아버지께서 시내에 나가셔서 구입해 왔던 삼성카세트 플레이어가 기억에 생생하다.

그 당시 부모님들이 비슷한 학력을 갖고 계셨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대학교 학력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교육열이 남달라서 돌아가시전에 7남매의 대학교 졸업장을 벽에 붙이셨고 가슴에 새겼다. 당신들은 배우지 못했지만 늘 자랑으로 여기셨다.


지금도 고생하시면서 자녀들 교육에 올인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홍시의 계절이 돌아오니 갑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어 진다. 살아계신다면 오늘 같이 가을 햇살이 눈 부신 계절에 손잡고 맛있는 것 사드리고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싶다.


저는 수학적인 공부보다는 철학적인 사고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2학년때 문과반을 지원했고, 대학에서는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결혼을 한다면 배우자는 저와 달리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다행히 친척 주선으로 맞선을 보았는데, 그때 커피숍에 나온 여자가 중학교 수학선생님이었고, 저와 라이프 스타일이 잘 맞아 지금 제 처가 된 사람이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할 때 90년대 후반 즈음에 마트 책방에서 한글(자음, 모음)과 숫자(1〜100)가 표시된 1장 짜리 코팅 교재를 사서 아이 키 높이의 벽에 붙여 놓고 자연스럽게 한글과 숫자에 관심을 갖게 했다.


이것은 제가 평소 갖고 있었던 교육의 기본 철학이었다. 인간은 글자와 숫자를 빨리 깨우쳐야 그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고, 기초 사고력이 생겨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해서 초등학교 입학전에 어느정도 한글은 읽고 쓸 수 있었고, 숫자는 기본적인 사칙연산을 할 수 있었다. 한글과 숫자 등 기초교육과 함께 초등학교 시기에 중점을 둔 사항은 육체적 활동, 여행, 책읽기 습관 들이기, 친구·친척 등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기본적인 대인관계 정립 등이 있다.


그리고 애들이 어릴때는 특히 초등학교 다닐때는 가급적 9시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통해 충분한 휴식과 정상적인 성장발육이 되도록 했고, 두뇌회전과 가족간 유대강화를 위해 가족 모두가 매일 아침 식사를 같이 해왔다.


이런 습관은 첫째딸이 고등학교 시험기간중에도 적용되어 밤 10시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 당시 우리는 다른 고등학생들은 새벽까지 공부하는데 우리얘는 너무 일찍 자는 것이 아닌가 하고 다소 걱정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첫째 딸이 하는 말은 “수업중에 자지 않고, 정신을 집중할려면 8시간은 자야 한다. 특히, 시험공부를 할때는 에너지 소비가 많아 늦어도 10시에는 자야 한다.”고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던 적이 있었다.


자녀들이 어린 시기에는 주말에 잠시도 집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물놀이 시설, 대형 찜질방, 맛집 탐방, 놀이공원 등 안가본 데가 없을 만큼 많이 돌아다녔다. 저녁먹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자녀들이 항상 초주검이 되어 있었다. 낮에 너무 신나게 많이 놀아서 지쳐버린 것이다. 차에서 내릴 때, 얘들이 의식이 없어 1명은 업고, 1명은 안고 집으로 갔다.


주중에 회사에서 시달린 우리는 어떤때는 주말에 좀 쉬고 싶기도 해서 쓸쩍 집에 있어 보려 하면 자녀들이 오늘은 어디 안가는냐?며 나가자고 졸라서 가까운 데라도 반드시 갔다 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쓴 것은 ‘책읽기 습관 들이기’인데 쉽지 않았았다. 여기서 꿀팁을 드리겠다. 얘들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성인들도 그렇지만 특히 얘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막상 부모가 시키면 안할려는 반항심이 있어 어떤 일을 소극적이고 피동적으로 하려 한다”는 습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


자녀들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사항이다. 그래서 책도 그냥 읽으라고 하면 잘 읽지 않는다. 많은 부모들이 독서습관을 들여주려고 세계문학전집, 서울대 추천도서 등을 구입하여 1주일에 한권씩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한다.

이런 방법은 자녀들의 독서습관을 들이는데는 최악의 방법이다. 그 이유는 전집류의 책들은 일단 재미가 없고, 그 분량이 너무 많고, 부모 계획에 따라 강압적으로 읽게 되면서 점차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읽기 싫은 책들을 장기간 강압적으로 읽게 하면 나중에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활자 기피증까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책이든 운동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우리가족은 내용이 쉽고 얘들도 좋아하는 만화책부터 시작했고, 시리즈 만화책을 통해 ‘연속적 사고력’을 익히도록 했다.


내용이 괜찮고, 교훈적이고, 재미있는 만화들로는 삼국지, 고스트바둑왕, 미스터초밥왕, Why 시리즈, 먼나라 이웃나라, 내일은 실험왕 등 거의 만화책을 많이 사준 것 같다.


고스트바둑왕 만화책을 읽고난 뒤, 바둑학원에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다. 어릴 때 바둑은 꼭 가르치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만화를 읽힐때도 강압적으로 읽게 한 것이 아니다. 일단, 1권만 사서 부모가 소파에서 얘들이 보는데서 읽고, 소파에 자연스럽게 놓아둔다.


그런 뒤 얘들이 자연스럽게 보면서, 재미있다고 하면서 2권, 3권 등 한권씩 사달라고 한다. 그러면 1권씩 인심쓰듯이 사주면 얘들은 정말 좋아하면서 책에 푹 빠지게 된다. 어른인 부모는 어린 자녀의 일반적인 습성과 사고체계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자녀들을 자연스럽게 리드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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