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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에 정 Dec 03. 2024

12월에 반짝이는 전나무

No.25

봄여름가을

계절이 지나 

짧아지는 해와 

길어지는 달을 보며


긴 시간 묵묵히 

그 자리 지키고 있던 

우리의 전나무를 꺼낸다 


밤하늘 별빛을 아래에서 위로

옆으로 옆으로 두르면

12월 우리의 전나무는 

어둠 속 빛을 반짝인다


긴 겨울 차가운 밤  

웃음과 사랑을 반짝인다

기쁨과 희망을 반짝인다

기억과 동심을 반짝인다


너와 나 하나 되어

반짝이는 전나무를 켠다 

계절노래를 켠다

마음의 스위치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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