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휴는 주말부터 시작해서 수요일까지 연휴이고, 화요일이 추석이라 동생들과 의논 후 주말에 친정을 먼저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시댁, 친정 모두 인천이고 근거리라 특히 고유의 명절이 다가올 때, 참으로 감사하다
가끔 아이들 방학 때가 오면 부모님이 지방이나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었다.
친정아빠는 약주하실 때면 우리 남쪽나라 맨 끝... 하늘, 바다, 해, 별로 가득한 그곳.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실 때가 있다.
나도 국민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마다놀러 갔던우리 시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은하늘나라에 계시는... 나를엄청 예뻐해 주셨던할머니, 할아버지가생각난다. 오늘따라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지난주부터 우리 아이들은 할머니네 언제 가냐고 물어보고 물어보고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고' 있다.
나도 온 식구들 볼 수있다는 생각에 설레며 달력을 다시 본다. 귀여운 조카들 볼 생각에 벌써부터 미소가 가득해지고 뭘 하고 놀지 즐거운 고민을 잠시 해본다. 온 가족 빙그레 둘러앉아 윷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집에 있는 보드게임을 가지고 갈까? 가까운 바다로 나들이를 가볼까? 낚시도 좋고! 생각이 점점 바다만큼 커진다.
모이면대식구이기에 가장 먼저 식사를 생각하게 된다.
친정은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항상 친정엄마께서 손수 명절 음식을 준비하시기에 전화를 드렸다.
이번에는 준비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외부에 계시다며 전화를 주신다고 하신다.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우리 엄마. 요리도 잘하시고 손도 크시기에 꼭 드릴 말씀이 있다.
엄마, 이번 추석에는 휴식을 드릴 테니 우리에게 맡겨보세요.
선행(先行): 1. 어떠한 것보다 앞서가거나 앞에 있음 2. 딴 일에 앞서 행함. 또는 그런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