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고 모자도 쓰고 생일 때 동생이 선물해 준 레깅스 트레이닝복을 장착 후 운동화끈까지 야무지게 묶었다.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마다 귀뚜라미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오고 아직은 습하고 덥지만 밤빛이 더 진해진 게 해가 짧아진 듯싶다.
오고 가는 이웃들 속, 반려견과 산책하는 아주머니, 공부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 데이트하는 커플, 운동하러 나온 많은 사람들,
조깅이유행인가? 할정도로 많은 분들이 모두 땀 흘리며 달리며 걷고 뛴다.
자, 우리도 활기차게 뛰어볼까? 시작! 나는 빨리 걷기!
나오기를 잘했다 생각한다.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하며 걷다가 뛰다가 걷다가,내 발걸음에 맞춰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소중하다.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자라는 마인드로 세팅하기.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행동하기.
모닝루틴을 이루어간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브런치에 글 쓰는 시간부터 발행시간까지, 늦어지거나 다음날로 넘어갈 때는 조바심이 나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곤 한다.
글이 잘 써질 때도 있지만 이 시간까지 노트북 붙잡고 있는 나를 보면... 눈이 감겨 새벽 2시에 커피를 내리는 나, 커피 향과 함께 이 시간이 참 좋다. 이런 내 모습이 꽤 재미있고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정이 넘어갔지만 새벽동이 트기 전까지 마감하리라. 나와의 약속을 한다.
글을 쓰는 작업이 처음이라 표현전달에 있어서 서툴고 미비한 점이 있는 걸 알기에 더욱 신중히 쓸려고 노력하고 있다. 쓰면 쓸수록... 내 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신비하고... 때론 어렵고 노력이 많이 필요함을 깨닫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성 있게 쓸려고 하니 정성과 사랑, 최선의 노력이 첨가해야 함을 매일매일 실감하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하다.
'포기는 배추 셀 때다 사용하는 거다'라는 말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