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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쁘게 Sep 11. 2024

나는 그들의 노예였다(1)

내 사장과 동료였던 사람들


내가 겪은 사장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1) 1달치 월급 주고 9개월치 안 주면서 차용증도 안 써주고, 고용노동부에 돈 써서, 반만 받고 떨어지라던 사람; 처음엔 부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이며, 자신들도 나와 같은 신을 믿는다며, 나를 뽑았다. 그러더니 한 달만 월급을 주고선 두 번째 달부터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 왜 급여가 들어오지 않냐고 하니, 자신의 남편이 증권 선물 매매를 하는데 그것으로 빚을 져서 이번달에 줄 돈이 없으니 한 달만 기다려 달란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하염없이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세 번째 달에도 계속 주지 않기에, 도저히 기본 생활비를 제외하고서는 차비도 없어서 몇십 만원씩이라도 넣어달라고 사정사정하여 겨우 이삼십 만원씩을 찔끔찔끔 넣어줬다. 내가 하던 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았기에 정이 생겨서 계속 참고 나갔는데, 달이 가도 줄 생각조차 없고, 밀려가는 월급은 점점 커지고, 자신은 아들과 해외여행이나 다녀오고, 자신의 재수한다는 딸은 500만 원짜리 고액과외에, 강남에 있는 종합기숙학원을 보낸다기에, 자식 여행 데려가고 공부시킬 돈은 있으면서, 급여를 주지 않는 것은 당연시 여기기에 결국은 9개월째에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엄마와 동생과 함께 근무시작 전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 남편은 자신이 사채도 쓰고 있다며, 단지(=손가락절제)를 하겠다며, 절대 차용증은 써줄 수 없다며 칼을 가지고 와서는 자신의 손가락을 자를 테니 그걸 가져가라며 협박을 하고, 그 와이프는 나를 다른 방으로 오라더니 한다는 말이 " 이거 너희 가족이 시킨 거지? 너 이럴 사람 아니잖아?"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즉, 돈도 못 받고 바보 같이 일만 열심히 해주는 사람이란 뜻인가? 너무나 화가 났다. 나는 내짐 남은 것을 정리하고 차용증 써간 것에 사인을 해달라고 3시간 정도를 매달리고 빌며, 계속 하니 관계된 사람들이 한둘씩 오기 시작하니 그 눈 때문에 할 수없이 사인을 해줬다. 그때 몇십 만원씩 주고도 남은 밀린 월급이 1000만 원이었다. 신기하게 다른 직원들도 다 오늘로 그만둔다고 했다며 같이 짠 것 같다고 오히려 따진다. (후에, 다른 직원은 아예 9개월 동안 한 푼도 못 받았었다고 한다. 그나마 나는 계속 졸라대서 몇십 만원씩 받은 거란다.) 그 후 고용노동청에 가서 진정신청을 하니, 조금 뒤 내게 지정된 고용노동부 직원이 변경되었다더니, 찾아오라고 하여 찾아갔다. 동생이 같이 가 주었고, 차용증을 내밀며 주소를 대니, " 그분들 착한 사람들이네. 차용증 절대 안 써주는데,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이네." 라며 그 사람들 편을 들기에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동생이 " 착해요? 손가락 자르겠다고 협박하고 나가라고 실랑이하고 몸싸움까지 하던 사람들이 착해요? 9개월간 월급도 안 주고, 자기들 여행 다니면서 돈 쓸 것 다 쓰는 사람들이요? "라고 얘기하니, 월급을 받지 못해 넋이 나가있던 내게 동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하는 말이 " 동생분이 법을 굉장히 잘 아시고, 굉장히 기도 세시네요." 란다. 접수 잘 됐으니 가시고, 금액이 너무 크며, 3개월 정도까지 밀린 것은 나라에서도 대신해 주고, 형사재판 들어가니 다음부턴 한 달만 밀려도 바로 신고하러 오란다. 자신들도 그쪽을 조사하고, 다시 조정해야 하니 부르면 다시 오란다. 몇 주 후 다시 오라기에 갔더니만 "동생은 같이 안 오셨네요?" 하더니 "제가 거길 가봤는데, 문이 닫혀있고 영업을 안 하더라고요. 그러니 500만 원이라도 받고 고소 취하하는 게 어때요? 선생님은 동생분과는 다른 이럴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봐주시죠."라는 게 아닌가? 난 그곳에서 만나던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으며(충격으로 일을 쉬고 있는 내게 근처 어디로 갔냐며 자신들도 그곳으로 가겠단다. 그렇게 매번 연락올 때마다 달래서 그곳에 잘 있으라 했다.) 지금 역시도 영업 중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즉, 이 고용노동부 감찰관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기에 내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우스운 말로 날을 꾀어내는지, 아무래도 내가 지적장애가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나는 조용히 말했다. " 아뇨, 전부 다 못 받을 거면 그까지 500 필요 없어요. 그냥 이 사람 처넣어 주세요. 그 사람이름에 빨간 줄 긋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 안 그렇게 생기셨는데, 이거 정말 고소하실 거예요?"라고 자꾸 물어서 " 고소할 거니 소장 접수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또다시 몇 번을 되묻는다. 한참을 끌더니 결국 알았다며 접수를 했다. 접수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5시쯤 받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쯤 내 월급통장에 밀린 월급과 그동안 밀린 이자를 포함해 1000만 원이 들어왔다. 너무 웃기지 않은가? 영업 안 한다고 내가 일한 급여를 시장에서 물건 깎는 것 도 아니고 깎으라더니 쳐 넣으라고 접수를 하자마자 바로 3시간 뒤에 돈을 넣어주는 것은 고용노동부와 다 한패거리란 것 아닌가? 반만 받는다고 했으면 정말 억울했을 것 같다. 줄 돈도 있으면서 이딴 짓을 하니 말이다. 돈을 받았기에 나는 고소를 취하했다. 고용노동부 경찰들은 노동자들이 얼마나 억울한지는 전혀 관심도 없는 것 같다. 그들에게 얼마 안 되는 그 몇백만 원이 누군가에겐 생명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고용노동부는 항상 갈 때마다 비리가 있구나를 느낀다.


2) 여자 서른하나 면 인생 끝이라며 자신이 다른 곳에 사업장을 열 것이니, 넌 나 아니면 써줄 곳도 없고, 너는 여자로서 매력도 없어서 어떤 남자들이 너와 사귀었었는지 궁금하다며, 내가 내는 학원에서 지금 주는 월급의 20%를 삭감한 월급을 받으란다. 기가 막히는 성희롱과 가스라이팅을 해대던 놈, 다른 곳을 구하고서 2주 뒤 그만둔다니 자기가 만든 직장으로 옮긴다는 말 안 하면 못 나간다며 협박하고 소리 지르면서 못 나가게 막던 개막장 바지사장 놈; 이쪽 직업을 일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신입으로 이곳에 가서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치고 일을 하게 되었다. 십몇 년을  일하다 보니 굳이 수습기간도 필요 없는 직업이고, 그저 급여를 깎기 위한 핑계일 뿐이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따라 하라는 둥, 자신은 100명 넘는 곳에서도 일했으며, 엄청 잘 나갔다며, 자신의 직무능력은 실력이 끝내준단다. 그런데 내가 들었을 때는 필기만 예쁘게 했지 설명이나 가르침은 별로였다. 가끔 그들이 사장이라고 굉장히 잘하는 사람들인 줄 알고서 그 사람들에게 배우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돈이 있었기에 사업을 연 사람들일 뿐이다. 나보다 훨씬 오랜 경력을 가졌는데도 설명이나, 상황 판단 및 개개인의 역량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한두 시간 같이 있어보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판단이 되는데 말이다. 사무실에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떠들어대기에 그냥 들어주었다. IMF때 자신의 아버지사업이 망해서 지금도 일어나지 못하고 계신다고, 그러기에 그때는 다들 누구나 힘들지 않았냐라고만 얘기했다. 그때 나의 아버지는 국가대 공기업 철밥통회사에서 일했기에 IMF라는 것을 나는 사실상 체감하지 못했고, 큰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다니는 것이 이렇게 경기가 어려울 때는 좋은 직업이라는 것을 느끼긴 했었다. 하지만 그 동조에 그는 내가 완전히 망한 집 딸이라 생각하고, 가난하고 핏기 없고 자신감 없어 보이는 자라 생각을 하여 내가 말을 아끼고 하지 않던 것을 발판 삼아 내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성추행하는 말들을 뱉기 시작한다. 저는 뚱뚱하고 못생기고, 배 나오고, 머리도 벗겨졌고, 입에서 침을 엄청 튀어대며 말하던, 자신의 전 여자 친구가 에르메스를 사쓰던 부자 여자였다며 자랑하는 나보다 3살 많은 남자인데, 운 좋게 대표의 눈에 들어 이쪽 계통 바지사장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3개월 만에 승승장구하다가, 자신의 맘대로 운영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대표가 엄청 화가 나 있었고, 토요일마다 불러서 그에게 소리 지르고 가는 것을 보았고, 알게 되었다. 오죽하면 나는 의전입시를 그만두고 얼마 되지 않아 바뀐 신입이었기에 월급도 얼마가 적당하며, 언제까지 나가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고 그저 돈을 버는 것에 만족하며 일했던 것 같다. 그러더니 날이 갈수록 동료들보다 일을 많이 맡게 되고, 약속된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고, 담당실장으로부터 대표가 결국 이쪽 계통 지점을 닫기로 했단다. 그렇지만 바지사장을 제외한 나와 다른 직원은 남기를 바란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빨리 다른 곳을 찾아보라기에 다른 곳을 지원하여 구했다. 바지사장은 내가 모르는 줄 알고 자기가 여기 프랜차이즈를 사서 진짜 원장을 하려고 한다. 나와 같이 일하던 동료는 부원장으로 투자를 한다니 너는 남아서 막내로 일을 하되 급여를 20% 삭감한단다. 31살짜리 여자는 사람으로 치면 끝난 인생이기에 이 업계에선 써주지 않으니 자기가 인심 써서 써주는 것이란다. 하지만 이미 난 다른 곳에 훨씬 더 좋은 조건과 급여로 가기로 계약을 했기에 그의 말도 안 되는 억지에  2주 뒤에 문을 닫는 것을 아니 2주 뒤에 그만둔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저녁을 먹으러 가던 나와 실장에게 소리소리를 지르며 " 너 못 그만둬! 내 밑에서 일한다고 했잖아!! 내 밑에서 일한다고 대답할 때까지 오늘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 라며 협박을 한다. 뚱돼지에 양아치처럼 생긴 변태 같은 남자가 내게 소리 질러대니 실장이 내려가 대표 쪽 다른 바지사장에게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뽑은 직원이 아니라 그 인간이 미친 짓을 해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단다.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나는 경찰에 전화할 생각도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 손을 벌벌 떨다가 동생에게 연락을 했고, 동생이 달려왔다. 아직 일이 끝나기 전이었기에 동생이 바지사장과 대화를 하며 그동안 내게 들었던 성추행했던 말들을 하나하나 얘기하며 당신 이거 성추행 및 협박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영업방해라며 당장 나가라더니, " 니 누나가 거짓말한 거야. 난 그런 적 없어 증거 있어?" 이러는 것이다. 동생은 날 잘 알기에 당당히 외쳤다. " 난 내 누나가 한치의 거짓도 없다는 말 믿는다. 그렇게 당당하면 한번 재판 가보자며, 2주 뒤에 문 닫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신의 요구에 나의 누나는 한 번도 답한 적이 없고, 당신 혼자 마음대로 생각한 일이니 알아서 해결하고, 앞으로 퇴직할 때까지 협박이나 다른 억울한 일을 행한다면 그때는 법적으로 해결하겠다. 그리고 영업방해? 무슨 영업방해를 했느냐"라고 하니 자신의 일이 2시간 뒤에 끝나니 그때까지 기다리란다. 동생은 기다린다며 기다려서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법적으로 조용한 목소리로 제압했고, 퇴사하는 날까지 협박이나 성희롱 등의 발언 없이 조용히 두지 않으면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동생과 함께 나는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출근 내게 어떠한 말 시키지 않았다. 실장은 자신이 증언해 줄 수 있다며 성추행이나 모든 일들을 다 봤으니 재판할 일 있으면 자신을 부르란다. 결국 이직해서 다닌 지 일주일 후에 그쪽 대표가 나를 다시 쓰고 싶다며, 다시 오라는데, 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전혀 도와주지도 않았고, 현재 훨씬 좋은 조건이었기에 그냥 이곳에 머문다고 했었다.


3) 최선을 다해서 일해줬더니, 실시간으로 cctv로 일일이 도청까지 하며, 무슨 말을 하고 쉬는 시간에 통화한 내용까지 듣고 와선 내게 부모님이 환갑이시냐는 등의 말을 하며, 퇴직금을 깎으라며 협박하고 소리 지르던 사람; 같은 동성들만 있는 곳이었다. 역시나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업무 분야가 완전히 다른데도, 저녁시간에는 cctv 찍히고 있는 화면이 보이는 자신의 방에 꼭 모이라 명령했고, 거기서는 담당하는 사람들의 사생활까지 낱낱이 떠들어댔다. 그 집 엄마가 이혼했다, 미혼모이다, 누구 아빠랑 혼인신고 안 하고 동거로 살다가 헤어져서, 다시 남자친구를 사귀고 집에 들인다더라. 걔네 엄마는 인물값을 한다더라... 알고 싶지도 않은, 해서도 안 되는 말들을 다 알아내어 비밀을 지켜주는 양 꼬드겨 그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 있는지까지 알아내었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 말이 "나는 맘만 먹으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라며 "지난번 그 회원과 동료도 내가 괴롭혀서 왕따 시켜서 그만두게 한 것이 다라. 나는 늘 마음만 먹으면 사람 쉽게 없앨 수 있다, 저 새끼는 분명히 게이다."라는 해서는 안 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끔찍한 동료가 있었다. 사장은 그 동료의 그런 점을 알면서도 그 동료는 너무나 입안의 혀처럼 아부를 잘하였기에 나는 말없이 조용히 일했고 몇 해가 지나도록 그 동료의 그런 점을 참다가 일하지 않고 매번 휴대폰 게임을 깔고서 같이 놀고, 소리 지르고, 마치 오락실처럼 일을 하던 그녀가 한심했고, 나와 다른 분야이기에 시험 하루 전날 벼락치기를 해도 되는 과목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고 나는 그들의 부모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열심히 내 할 일을 했다. 어느 날 사장이 나를 불러서 얘기했다. " 이제는 레크리에이션의 시대다. 웃겨주고, 놀아주는 것을 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어서 공부가 아닌 놀이방 같이 해주어야 한다." 란다. 그 이상한 동료와 같은 말을 해대는 사장을 보면서 내가 일하는 목적과 전혀 다른 놀면서 돈을 벌어가라기에 다음날 나는 그곳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바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과연 그들의 부모들은 그 말을 들었으면 그곳을 보냈을까? 공부를 하라고 보낸 곳인데? 내게 그 사장이 마음 바꾸고 계속 다닐 생각 없냐고 하기에 이미 그만두기로 확고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하는 마지막 날 사장을 찾아가 퇴직금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사장이 어린아이들처럼 귀를 막으며 난 못 들었다며 뛰어 나가며 퇴근하는 것이 아닌가.  못 들었다니 문자로 보냈고, 나는 공공기관에 나와있는 퇴직금계산기로 퇴직금을 계산하여 보냈다. 다음날이 토요일이었는데 갑자기 아침부터 전화하여 자고 있는 나를 깨우더니 도장 찍을 서류가 있으니 내게 업장으로 나오란다. 그러기에 아무 생각 없이 나가려고 했다가, 이전에 그만둔 동료들이 퇴직금을 달라고 업장에 왔다가 그 사장의 남편이 키가 190cm인 태권도 관장인데 그 사장은 안 들어오고 남편이 들어와서 쌍욕을 하면서 어디서 퇴직금을 논하냐며 어떤 서류에 사인하라고 협박했단다. 여기에 사인 안 하면 못 나간다며. 그렇기에 그 사람이 말했단다. 이거 엄연히 협박이고 못 나가게 하면 경찰 부르겠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사인할 수 없으며,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겠다고 하며 나갔단다. 받았는지는 듣지 못했는데, 나도 나오라고 하여 협박하려던 것이었다. 순간 그 기억도 났고, 집에 계시던 엄마가 가지 않아도 되는데 왜 가야 하냐고, 통화를 듣고 있다 말리시기에, "내가 거기에 다시 갈 일은 없고, 퇴직금과 월급 언제까지 넣어주시고 넣어주시지 않으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겠다."라고 말했더니 내게 욕을 해대며, 자기가 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아이도 하나밖에 낳지 못했단다.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퇴직금을 반으로 깎으란다. 너무 기가 막혀서 "사장님만 힘든 거 아니고, 저도 힘듭니다. 무슨 시장 물건 값 깎습니까? 정당히 일한 대가 정당히 넣어 주십시오. 끊겠습니다. 주시지 않으면 신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니 욕을 하기에 끊었고 결국 돈이 들어왔다. 욕을 왜 하는 것인지, 듣고 있던 내가 더 화가 났지만 참, 이쪽 직장 사장들은 하나같이 왜 이리도 더럽고 못되게 구는 것인지, 그 퇴직금 자신들이 벌어가는 20분의 1도 안될 텐데, 연차도 휴가도 없이 아파도 병원도 갈 수 없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서 물을 안 마시기도 하고, 가방에 약을 한가득 들고 다니고, 토일요일이나 공휴일 없이 시간 외 수당도 없이 무료 봉사로 사람을 일하게 하면서 '너희는 당연히 몇 시에 나와서 몇 시까지 내가 시키는 대로 일해야 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직원들을 노예같이 생각하고 노예같이 부린다. 일하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시켜 청소를 시키고, 대청소하는 날은 아침 11시까지 출근하여 일하여야 하고, 입학식에는 아르바이트생들처럼 나눠주는 광고옷을 입고 나가서 신발주머니나 공책 등을 인사하며 쫓아가서 나눠주라 했다. 3월이라도 너무 추워서 아침 8시까지 가서 밤 10시까지 일하는 날은 시간 외 수당도 주지 않고 겨우 점심 한 끼를 사주는 것이 다였고, 너무 추운 곳에서 몇 시간을 서있다 보니 입학식에 참여한 3년 내내 급체를 했었다. 금방 금방 대체되는 기계 부속품같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싸고 편한 사람이 아니면 금방 자르고 또다시 대체되는 이 직업의 사장들의 태도가 너무도 진절머리 났다. 그런 내 신세가 처량 하기도 하였고, 내 아버지는 내게 넌 보따리장수라 했다. 근로자 취급도 못 받고, 월급도 쥐꼬리에, 사장들이 자르고 싶으면 자르고 지 마음대로 인 그런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는 직종의 일을 한다고. 내가 사장이 된다면, 4대 보험과 퇴직금은 꼭 해주는 제대로 된 사장이 되자고 다짐했다. 물론 이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프리랜서로 쓰지만 말이다. 물론, 사장을 해도 이 업계 사장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사장, 회원, 그 부모들, 동료직원들 4중으로 갑질을 당하기에 정말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직업이었기에 다시 돌아가려고 하다가도, 너무 치 떨리게 싫어서 이 일을 계속할 것인지, 다른 직업으로 바꿀 것인지 오늘도 역시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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