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감정

감성 조각

by 비새


사랑의 감정은
눈이 멀게 만든다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현실보다 선명한
그 사람의 환상 속을 걷는다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평범한 하루가 빛나며


내 마음은 온통
그 사람으로 물들어간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어지고
내 마음도 내 시간도


기꺼이 건네다 보면

어느 날
그 끈 하나가 툭 끊겨버린다


그제야 깨닫는다
사랑은 주는 일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나서야
혼자가 된 방 안에서 문득


내가 나를 얼마나 놓치고

있었는지를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사랑은 끝났지만
마음은 끝나지 않아서


어느 날 또
누군가의 눈빛에
다시 흔들리겠지


그게 사랑이니까
잔인할 만큼 따뜻하고
따뜻할 만큼 아픈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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