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오픈채팅방에서 너의 이름을 보았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마주한 너의 이름이었다.
한때는 너로 인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살았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적어도 내 머릿속 8할은 너로 채워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 네가 헤집어놓은 내 마음은 겨우 잠잠해졌다.
어제 너의 이름을 본 후에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오랜만에 너를 떠올렸다.
너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나는 너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사실 지금은 이전의 애정은 남아있지 않다.
아련한 추억정도 남아있을 뿐.
너를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감정의 무無의 상태.
오랜만에 너의 생각을 하고 잠에 들어서 인지
네가 꿈에 나왔다.
너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꿈에서 나는 꺼지라고 말했고,
너는 실망하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토록 보고 싶고 너를 바랄 때 곁에 있어주지 않은 너를
굳이 지금 마주하고 싶지 않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