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입원 5일차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는걸까?

by 분당주민

정확하게 4시52분에 혈액 채취해 갔다.

나이트 근무 간호사는 기존에 잡은 혈관을 믿지 않는다.

혈관 잡은 곳을 보여주면 이곳 여기 여기로 말씀 드렸지만

오른 팔 새로운 곳으로 기여코 혈액을 빼어 간다.


9시 50분 주간 근무 간호사는 혈관 잡은 곳으로 잘도 빼던데. 취향 차이인가?


아침이 평소보다 10분 15분 정도 늦었다. 오늘 하루 일정에 전혀 영향이 없지만.

저염식도 이제 적응이 되는지 아니면 식사에 대한 흥미를 잃은 건지 그럭저럭

아무 생각없이 병원밥이 들어간다. 흰밥, 그냥 허연 국, 장조림, 매번 그 야채들.


혈압은 100 / 67 어제보다 좀 더 올랐다. 아침 약에 혈압약이 빠졌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는 쓰다.


오후 투석이라고 한다. 오후 2시쯤 연락와서 급히 내려오라고 하겠지.

지난 수요일에 중증 환자 우선 처지 때문에 1시간 베드 대기 타고 총 5시간을 있어야 했는데,

중증 환자 우선이라는 병원의 원칙에 동의하나, 그래도 불편하고 짜증난건 어쩔 수 없다.


10시 면역억제제 투약 전 혈액 2통 뽑아감.

면역억제제 투여량이 또 줄었다. 피검사 결과를 보면서 조정하는 듯.

셀셉트는 동일하고 프로그랍이 2.5에서 2mg으로 조정되었다.


회사 휴직신청을 위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수술 후 약 4주간 요양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우선 11.17일부터 12.16일까지 휴직과 재택근무 기간이 결정될 예정이다.

재택 근무 하면서 건강을 빨리 회복하고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한다.


약간의 업무를 봤다.

일을 하면 시간은 빨리 가기는 하는 것 같다.

대면하지 못한 상태로 업무를 보고 결과를 확인하니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후 1시 50분까지 투석실로 내려와 2시 10분경에 투석을 시작했다.

혈압이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제는 몸무게가 왔다 갔다 한다.

최근 6개월 동안 한번도 넘지 않았던 70kg를 아주 살짝 넘겼다.

이 경우 건 체중 66.7을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더 몸무게를 빼야 하는데

이게 또 약간 힘들게 느낄 수 있다.

약을 많이 먹으니 물을 줄 일 수도 없고, 투석을 해야 하니 점심을 거를 수도 없고.

간호사가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완전 저염식을 먹고 있는데? 결국 먹는 양을 줄 일 수 밖에.


아래 배는 계속 아프고 신장이 마지막이라는 신호를 보내 듯 소변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주치의는 당연하다는 듯 그래서 입원해서 이식 받으시는거에요 라고 하는데 당장 불편한 건 어떻게 할까.


오늘 투석실에 그들의 단어로 “이벤트”가 많아 힘들었다고 한다.


투석 환자에 대비 간호사 숫자가 너무 작다고 불평하는 것 같은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번 그런 것 같은건 아닌 것 같고.

원래 조직 생활이 다 그런데. 항상 인력이 넘쳐나서 곳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곳도 효율성, 조직 운영에 대한 최적화된 방안을 계속 찾아 보겠지.

그래도 간호병동에서 3교대 하는 것보다는 나아 보이던데.

어디든 피고용인으로 행복한 직장은 매우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 다 상대성에 기인한 만족이겠지.


오늘도 저녁은 맛있는 집밥. 편하게 앉아서 먹을 장소가 없기는 한데,

그래도 보온병에 담아오는 밥과 반찬은 병원 밥에 비하면 이런 호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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