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왜냐하면 관심이 시시각각 변하고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급한 일들은 계속 나에게 몰려오기 때문이다. 꾸준히 한다는 건 참으로 쉽지 않다.
어른인 나에게도 그런데, 하물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비인지능력의 힘'의 저자 '모리구치 유스케' 작가님은 방해물을 견뎌내고 해야 할 일을 하는 힘을 '실행 기능'이라고 했으며, 지구력을 '그릿'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성장(G), 회복력(R), 성실성(I), 끈기(T)의 약자로, 열정과 꾸준히 노력하는 능력을 포함한다고 했다.
책의 내용 중에 그릿을 몇 가지 질문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측정 문항에 이런 것들이 있다.
-나는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무엇이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낸다.
-나는 좌절을 딛고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
나는 무엇인가를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목표를 가지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한 적은 있지만 '끝내 이루리라~~' 성공했던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생각이 안나는 걸 수도 있다. 작은 성공과 완료의 경험들로 지금 내가 있는 곳까지 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쉽게 포기하기보다는 끝까지 해내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무언갈 열심히 한다는 건, 그것에 흥미가 있어야 하고, 조금 하기 싫을 때도 참고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걸 견디고 해내는 시간들이 모여서 '그릿'은 키워질 것이고 말이다.
태권도 학원 관장님은 아이들에게 꾸준히 동기를 주시고, 보상(달란트나 상장, 트로피)을 주신다. 첫째가 무언가 메고 오거나, 들고 오거나 하면 엄마인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아이가 더욱 대견한데, 본인은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 좋을까. 우리 아이만 받는 건 아니지만, 그런 보상들로 아이도, 부모인 우리도 더 으쌰으쌰 하게 되는 것 같다.
꾸준히 하는 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냥 좋아서 해야 하는 것 같다. 좋아하면 재미있고 그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