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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마주하기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by 윤하루

요즘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하루를 혼잣말과 즐거움 하나 없는 콧노래로 보내곤 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이 남들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음에도, 피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로 인해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나 스스로가 두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더 명확하게 깨닫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느끼는 두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두려움이 특정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상황적인 이유로만 설명할 수 없었기에, 내가 혼잣말로 하는 단어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혼잣말로 반복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단어들뿐이었다. 심지어 그 말은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만 이루어졌고, 이야기의 대상도 없었다. 그 결과, 나는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가 자신의 단점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과 내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상태를 보며, 그저 피하기만 한다고 해서 나아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해결 방법으로 내가 겪는 상태를 남들과 대화하며 풀어가는 방법밖에 없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상태가 지속될 뿐 아니라 고통이 더 심해질 것이 분명했기에, 용기를 내어 이야기해 보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먼저 나의 상태를 정의하기로 했다.

현재 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속의 두려움이 이를 방해하며, 나는 계속해서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동시에 내 이야기를 남들과 나누고 싶은 욕구도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나의 상태를 정리해 나가고 있으며, 글쓰기를 통해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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