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디아 Dec 16. 2023

피터팬이 크리스마스에 온다면

어른이 된다는 건

 무언가를 엄청 좋아하는 마음

 무언가를 엄청 기다리는 마음

 나에겐 크리스마스가 그런 의미이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색이 바래진다 해도

 마음속에 꼭 품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


 한 해를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이자

 동심을 불러일으켜주는 고마운



 새해가 되면 내가 꼭 하는 일이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무슨 요일인가! 이걸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 그만큼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만이 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틋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이 있다. 하얀 눈과 거리마다 화려한 불빛 하나하나 소중하다.

 사람이 삭막해지는 건지 사회가 그런 건지 아님 둘의 맞물림인지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사라져 버렸다. 다들 현실 살기에 급급하고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여유가 없는 거 같다. 울려 퍼지던 캐럴도 잠잠해진 지 오래다.


 “I guess Peter Pan was right

 피터팬 말이 맞았던 거 같아

 Growing up‘s a waste of time “

​​​ 어른이 되는 건 시간 낭비야


익숙한 노래가 귓가를 스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어른이 된다는 게 진짜 좋은 걸까?


 달콤하지만 씁쓸한 맛을 가진 초콜릿이다. 얻는 것만큼 잃어가는 거 같아서 그게 조금 많이 두려울 뿐이다.

이전 14화 작가로 살아가는 의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