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내겐 항상
물음표가 남는 질문이 있었다.
'사람은 본인과 다른 사람에게 끌릴까,
본인과 닮은 사람에게 끌릴까?'
나는 이 질문에 명백히 정반대의 사람에게 끌린다고 생각했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말투, 성격, 취향.
처음 누군가에게 빠질 때는 이렇게 색다른 것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와 같아지길 바란다.
내가 한 만큼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사랑해"라고 말하면 "나도"가 아닌
똑같이 "사랑해"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내가 봤을 땐, 나였으면, 내 생각엔...
나 나 나.
이별의 끝에 다다라서 뱉어진 말들 대부분이
나라는 잣대를 세워놓고 들이대고 있었다.
나의 기준을 너에게 강요하려 드는 것이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심이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본능 같은 거니까.
그러나 이기적인 본능이 있는만큼 이타적인 본능도 있다는 논문을 보면
인간이란 참 간단명료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랑을 할 때 사람은,
처음엔 다름을 좇다가 끝내는 닮음을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름과 닮음,
발음도 묘하게 닮았는데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두 단어를 괜스레 읆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