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작노트 07화

양말

-소중한 것에 대하여

by 시숨

저렴했지


구멍이라도 나면

아쉬움 없이 버렸지


귀가 후 가장 먼저

내쳐지곤 했지


하지만 그것만이

온 발을 온전히 감싸고 있었지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하던

발의 수고를 위로하고 있었지


살과 신발 가죽 사이의

불편한 간극을

싸안아 주고 있었지


소중하지 않아 보이는 것들도

실은 소중한 것들이었지


정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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