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에 대하여
저렴했지
구멍이라도 나면
아쉬움 없이 버렸지
귀가 후 가장 먼저
내쳐지곤 했지
하지만 그것만이
온 발을 온전히 감싸고 있었지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하던
발의 수고를 위로하고 있었지
살과 신발 가죽 사이의
불편한 간극을
싸안아 주고 있었지
소중하지 않아 보이는 것들도
실은 소중한 것들이었지
정말 그랬지
사색을 좋아합니다. 시를 읽고, 또 쓰다 보면 시간이 흐르는 줄 모릅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며 일상 속 작은 장면들에서 이야기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