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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arephath Sep 20. 2024

[시]꽃의 꺾임

나는 아름다운 한송이 꽃

모두가 나를 꺾어 그 향기를 독점하려 하지

그러나 나를 꺾는 순간 그 향기는 사라져 아무의 코도 만족시켜주지 않는다네


나는 아름다운 한송이 꽃

모두가 나를 꺾어 나의 아름다움 잎들을 소유하고 싶어하지

그러나 나를 꺾는 순간 내 잎들은 시들어 내 꽃잎들은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다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네

아름답고 향기로운 나는 내가 있는 그 곳에 그냥 두어야 향기와 꽃잎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네

나를 꺾는 순간 나의 향기와 꽃잎은 사라져 버려

그 누구도 향유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꺾여나간 나의 줄기들이여

조의를 표하노라

누군가에게 독점되기 위해 꺾여 나간 나의 형제들이여

삼가 조의롤 표하노라


그대들은 죽었고, 나도 곧 죽을 것이니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그렇게 꺾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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