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ddhi kim Jun 17. 2024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로 가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이다-

준희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따스한 느낌을 주는 자기장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구 자체가 거대한 자석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자석이지만 거기에서 더 강하게 자기장을 품어내는 포인트를 찾아다녔다는 의미이고  그 강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준희가 처음부터 지구가 자석이라거나 지구 내부로부터 나오는 자기장의 의미 등 이런 과학적인 개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연재에서도 나왔지만, 그런 자기장의 포인트를 찾게 된 것은 순전히 준희의 감각이고 인지작용이었으며 그러한 과정을 거듭해서 수년간 반복하는 동안에 그 체험이 결국 준희 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런 요약적인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넷플랙스의 과학 프로그램인 <인간의 몸>이라는 5편의 다큐멘터리 덕이다. 준희가 가진 이런 능력이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가를 그 <인간의 몸>이라는 다큐에서 전문가들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다큐를 보고 나서 비로소 준희는 자신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기재를 얻었던 것이다.




사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내 인생의 '알파'를 찾아서>의  연재 내용이 그동안은 한 사람의 삶의 여정에서 나온 재미있는 이야기와 주인공의 끈기 어린 노력이 주를 이루었다면,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면, 지금부터 펼쳐질 내용들은 여러분들이 읽기에 조금은 어색하고 신기하기도 하며 정말 사실일까를 생각하게도 하는 내용들이 주로 전개될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어쩌면 '이런, 말도 안 되는...'이라며 구독?을 철회?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상식적으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다반사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모두 사실인 것을. 그래서 일반적인 삶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사건? 들을 경험하면서 준희 자신까지도 놀라움으로 소스라칠 때가 많은 것을.


이런 모든 내용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인간 인지능력의 위대함에 있다.

사람들은 그런 위대한 인간의 능력을 일반적으로 생각조차 못하거나 또는 알려주어도 모른 척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준희는 한때 실망감이 정말 컸었다. 본인의 세계에 빠져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상심이 컸던 것도 한 이유일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건강 문제가 걱정이며,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볼 때 무척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종영했다는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처럼, 정말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들은 세상에 널려 있다. 다만, 사람들은 늘 자신 주위? 만 맴돌다가 세상에서 사라져 간다. 말하자면, 자신이 알고 배운 것을 세상의 최고로 여기고 떠들며 더 이상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않는 것을 볼 때마다 준희는 몹시 답답함을 느낀다.


앞으로 전개될 준희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더 알고 싶어 호기심을 일으키기보다는 아마도 읽다가 벅차서 그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게 될지도 모르는 확률이 클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관습적인 생각이나 이성적인 사고로 이해하기는 벽의 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 턱을 넘어가고 싶은 호기심과 용기보다는 그만 문을 닫아걸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위대함을 각성하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져 웬만한 삶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꿋꿋하게 견디어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도우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진 것에 좌우됨이 없이 '행복함', 그 자체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도우며 상부상조할 수 있는 세상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닌가 말이다.   




우리는 김연아가 멋지게 얼음 위를 지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에 열광하며, 손흥민이 상상 이상의 그림을 만들며 골인하는 모습에 밤새워 환호하지만 그런 결과를 내놓기 위한 과정에서 있었던 무수한 인내와 반복적인 노력은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아무나 해낼 수 없는 그런 장면들은 그들의 끈질긴 훈련 속에서 형성된 길을 뇌 속에 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것을 의학에서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한다. 그 뇌 속의 새로운 길은 반듯이 오랜 기간 갈고닦은, 반복적인 연습과 인내 그리고 노력 속에서 만이 쟁취할 수 있는 길이며 노하우인 것이다.


준희가 만들어 낸 그 뇌 속의 길도 바로 그런 끈질긴 노력과 반복된 연습 속에서 얻은 결과인 것이다.

다만, 영역이 물리적으로 상대 눈에 드러내 보이기 어려운 영역인 인지능력이기에 믿기 어려운 것뿐이다.                                


인지영역이 발달되면 어떻게 일상의 삶이 편한지 간단한 예를 한번 들어보자.

한 번은, 준희가 감기에 걸렸다.

이틀 정도 견디다가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두어 번 먹었더니 거뜬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이 쳐지는 느낌과 함께 하루에 서너 번씩 나오는 기침과 가래로 불편했다.

준희 스스로의 진단은 몸에 냉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러니 그 냉기를 없애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몸에 냉기를 없앨 아주 강한 자기장으로 가서 몸을 열기운으로 충전하면 될 것 같았다.

연 이틀을 하루에 1시간 30분 동안 강한 자기장에 가서 충전? 받았더니 몸에서 느껴지던 처짐과 냉기는 물론 기침이나 가래도 사라졌다.


만일,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로 약을 계속 복용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원인이 바이러스 같은 균에 의해 그랬다면 약복용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원인이 준희가 스스로 진단했듯이 몸에 냉기가 남아 있어 그렇다면 약복용은 무의미하게 될 것 아닌가.

    

더구나 지인이 알려준 장소의 이름만을 보고도 배와 배꼽이 바로 따스해지는 열기를 느껴 그곳으로 한 시간여를 달려갔더니 그 장소에서  배와 배꼽에 그 열기가 그대로 오는 것을 느끼며 준희는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었다. 인간의 인지능력이 이렇게 엄청나다는 것을 매번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몸을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 치유를 위해 적정한 장소의 포인트를 알아내고, 정확하게  찾아가서, 에너지를 충전받으니,  불편했던 몸의 증상이 없어져 편안해진 것도 모두 인지능력의 발달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인지 능력을 계발하면 이렇게 일상의 삶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풀어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그 에너지 전달의 주역인 자기장(magneticfield)을 그리고 그 자기장을 받을 수 있는 인간 몸의 이온 전하, 그러니까 우리의 몸에 약한 전류가 흐르고 있으며 그 전하를 자기장이 강한 곳에서 받아 강화시킴으로써 질병 치유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이미 질병 치유로 대체의학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음) 자기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지난 14화에서, 준희는 어느 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강한 에너지가 머리 위를 마치 뚫고 들어오는 것처럼 강하게 느꼈다는 한 문장으로 끝을 맺었었다. 호기심이 일어나면 참지 못하는 그녀는 그날부터 그 이유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왜? 그 특정한 날, 그렇게 강한 에너지를, 특별한 장소가 아닌, 집에서 느꼈는가 하는 점이다. 그 강했던 에너지는 강한 자기장의 포인트에서나 느낄 수 있는 거였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강력한 느낌은 한 이 삼일 지속하고는 없어졌다.

그리고 잊어버릴 만하면 다시 얼마 후 또 그 느낌이 찾아왔다.

그 주기가 보름정도 되는 거 같았다.

정말 신기한 일 아닌가?

 

알고 보니, 강한 에너지가 들어온다고 느끼는 날들은 상현달과 하현달이 뜨는 음력 7일이나 8일 그리고 23일 24일이었다.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이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나??


자료를 찾아보니, 지구 자기장이 강해지는 날은 태양과 달이 직각으로 구성될 때이고 이것이 상현과 하현 때라는 것이다.       


그때부터 준희는 상현과 하현 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모든 걸 제쳐놓고 자기장으로 달려

그런 날들은 다른 날보다 몸으로 전해져 오는 에너지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다.

 


-오로라 빌리지에 가다-

2013년 당시, 캐나다 북쪽에 있는 오로라 빌리지로 가는 관광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여행사에서 천체 전문가까지 동행하게 하는 패키지 관광이었다.

준희는 하늘을 멋지게 수놓은 오로라를 보고 아주 강한 에너지를 느껴 가기로 작정했다.


날짜는 일부러 상현이나 하현으로 잡았다.

당시, 한겨울 오로라 관광은 매주마다 가는 코스로 본인이 날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아마 가장 긴 시간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다.


도착해서 밤이 되자 오로라가 온통 하늘을 수놓듯이 아니, 화가가 붓질을 하고 다니듯이 하늘 화폭에 그림을 그리며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동행했던 천체전문가는 그날, 그렇게 강한 자기장의 멋진 화폭을 보면서, 이번주에 온 분들은 복이 많아 이렇게 때맞춰 오로라의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전에 왔던 사람들은 오로라가 나타나지 않아 못 보았다는 것이다.

 

아하, 그게 상현이나 하현인 강한 자기장의 날을 일부러 선택해서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머무르는 며칠 동안 준희 온몸의 감각은 더 강하게 예민해졌음을 느꼈다.

그것은 국내 산천을 다니면서 받던 것과는 다른 강열함이었다.

상세하게 말하자면, 더 세밀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느낌!    


밤하늘을 수놓는 멋진 향연의 오로라는 태양이 방출한 전기를 띤 입자 집합체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만났을 때 오로라의 빛을 낸다. 이때 산소, 질소 등 어떤 성분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게 펼쳐지게 된다. 이때 자기장의 세기는 더 강해져서 준희처럼 자기장의 에너지를 충전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올해는 21년 만에 오는 강한 태양풍이라고 한다. 지난달 5월에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된다고 사진이 올라오고 혹시나 통신에 영향을 미칠지 몰라 염려하는 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며칠을 뒤덮었다.


그렇다. 정말 강한 자기장으로 인해 늘 가던 포인트가 더 강하게 힘을 발휘하는 것을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은 목도했을지도 모른다. 준희도 엄청난 놀라운 체험을 했다. 그 이야기를 상세하게 말한다면, 누구나 판타지 같은 허구라며 믿지 못할 거 같아 그만두기로 한다.



문제의 핵심은, 이렇게 자연에 있는 자기장을 활용해서 얼마든지 인간의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또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자존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누구나 원하는 행복의 충만감을 만끽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17화 전국에 강한 자기장을 찾아다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