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ddhi kim Jun 03. 2024

히말라야로 가다

-온몸 감각의 놀라운 변화-

-자연 자기장 치유 능력의 놀라움-

지구 자기장 때문에 그런 온기가 준희에게 전해져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기장은 신경계나 근육 등 치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준희는 더 열심히 전국 곳곳을 헤매며 돌아다녔다.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한 시간은 지나야 이것저것 설명 할 수 있던 몸의 감각이 이제는 즉각적으로 판단 분류가 되었다. 이를테면 한 장소가 어디에 어떤 감각을 일으키는가를 가서 서 있기만 하면 즉각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장소에 따라 몸속 여기저기 장기에 마치 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확연한 느낌 때문이다.

어떤 곳은 위장과 심장 부위가 어떤 곳은 아랫배 쪽이 그리고 때로는 머리 뇌 쪽으로 엄청난 활성화 움직임을 느낀다.   

그러면서 준희는 그 에너지가 몸에 어떤 힐링 능력이 있는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몸 아랫배 부위, 소장 대장 그리고 특히 자궁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장소를 발견하고 나서, 그 장소로 평소에 손발이 몹시 냉하고 아랫배도 냉하다는 사람을 데리고 가서 한 시간 여 있게 했다.

그런데 그녀손이 따스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놀라워해, 손을 만져보니 정말 온기가 돌아와 있었다.


그렇다면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자기장의 힐링 능력은 증명되고도 남을 터이다.

준희는 신바람이 났다.


이런 오묘한 이치가 자연에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후로도 지속된 반복적인 체험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항상 그렇듯이 아침 일과 시작 전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인터넷 신문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여행기를 보게 되었다. 그것이 <한겨레> 신문이었는데, 아마 기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름만으로도 감각을 느끼다-


인도 히말라야 어느 마을을 다녀온 여행기였는데, 그 지명을 보자마자 준희 온몸에 느낌이 왔다.                

몸 전체가 뜨거워지는 난생처음 겪는 강력한 에너지 전달에 신기하고 놀라워서 그만 자리를 떠서 집안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돌아와 앉아 호흡을 진정시키고 다시 컴퓨터에그 기사를 보니 조금 전 그 온몸뜨거운 느낌이 그대로 반복되었다. 이제는 거기를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 까지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히말라야 산악지대라고 하는 데가 단체 등산객이 아닌 마을 방문을 위해 개인이 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단체를 통하지 않으면 개인으로 갈 수 없는 곳이었다. 교통편이 가장 큰 문제였다. 준희 전전긍긍하던 차에 낭보 하나가 들어왔다.

 

W대 사이버 대학에 인도 유학 후배가 교수로 있는데, 거기서 그 근처 장소로 9박 10일의 워크숍을 간다는 것이다.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험준한 산지 차를 대여해서 가는 것이다. 준희는 그 단체 여행에 끼어 달라고 했다. 거기까지만 태워다 주면 나머지 지역은 알아서 갈 테니 거기까지 만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준희가 기사에서 봤던 목적지는 그곳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꼬불꼬불 포장도 안된 천길 낭떠러지 좁은 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그곳은 자기장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했다. 아마도 너무 뜨거워? 서 그런지 산꼭대기 여기저기에 있는 나무들이 잎도 없이 허옇게 말라 있었다.

 

준희는 더 이상 여행기에서 봤던 그 장소로 굳이 혼자 이동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미 그 땅의 에너지는 아주 강해서 다른 데로 가지 않아도 준희 목표 달성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숙소를 잡고 그 풍성한? 에너지를 누렸다. 정말 기분 좋은 곳! 어딜 가나 몸 여기저기가 뜨거워 왔다. 아마도 몸에 종양이라도 있거나 막힌 것이 있다면 다 풀어낼 것 같은 온기였다. 정말 신나는 나날이었다.

 

며칠 지나 후배교수가 준희에게 특강을 요청했다. 당시 준희는 W대에서  대학원 요가학과 주임교수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요가 관련 특강을 해달라는 것이다. 준희는 시간 빼앗기는 게 싫어 여러 번 사양하다가 그래도 공짜로 여기까지 왔는데 신세를 갚아야 할 것 같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대신 내용은 요가가 아닌, 여기 그들이 워크숍을 하고 있는 이 지역이 얼마나 신비하고 넘치는 에너지가 있는 특별한 땅 인가를 설명할 것이니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한 시간 강의를 했다. 이 특별한 지역으로 워크숍을 온 여러분들이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들인가 그리고 지구 자기장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 지역이 아마도 철과 니켈이 아주 다량 모여 있는지 땅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아주 강하니 요가하면서 그 에너지도 듬뿍 받아 가라는 내용이었다.


강의하고 난 저녁에 두 사람이 숙소로 찾아왔다. 사이버대학이니 학생 대부분은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이었다. 40대와 50대 나이대에 있는 두 남자가 찾아왔다.


오전, 준희의 강의에서 신비한 에너지가 가득한 이곳에서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지를 물어보러 온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말투에서 오는 느낌이 이미 준희를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일종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의미였다. 준희는 사양하며, 이제 처음으로 자기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온몸의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정도라서 누구를 지도해 주거나 할 처지는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참으로 끈질겼다.

다음 날도 또 일정이 끝난 저녁에 찾아왔다. 계속 사양하니 그러면 에너지가 강한 장소를 알려 달라고 했다.   

그것마저 사양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준희가 머물고 있는 처소 약간 아래쪽에 한 장소를 지정해 주었다.


다음 날 새벽, 50대였던 그가 찾아왔다.

그 장소에서 밤을 새워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몰골을 보니 정말 밤새운 흔적이 역력했다. 한 여름이라 해도 히말라야의 밤은 으슬으슬하다.  추위그대로 느껴졌다.

그의 끈질긴 열정에 답을 안 할 수 없었다.

담요를 주며, 별수 없이 앞으로 자기장 에너지 받는 작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수락했다.     


히말라야에서 일주일간의 생활은 정말 최고였다. 찾아다닐 것도 없이 여기저기 발길 닿는 곳마다  강한 자기장의 에너지가 넘치니 정말 신나는 나날이었다.


하루는, 동네 마을에서 초등학생들이 소리 높여 책을 읽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가보니, 학교였다. 환경이 정말 열악했다.

책걸상도 없고 땅바닥에 책과 노트를 펼쳐놓고 코흘리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있었다.


얼굴색이 다른 외국인이 돌아다니니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쳐다본다.

그 가운데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분은 한국식으로 하면 이장 같은 분이었다.  준희는 이 아이들에게 여기가 얼마나 성스러운? 에너지가 넘치는 땅인가를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강의를 해 주어도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대 환영이란다. 준희는 그 땅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알고 성장하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 수 있 좋을 것 같아 강의를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에게 인도 힌디어로 통역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기장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그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 그래서 여러분들 다른 지역보다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듣는 내용에 아이들은 모두 눈을 반짝 거리며 들었다. 그 이이들도 지금쯤은 모두 성인이 되어 있을 텐데, 그 낯선 외국인이 했던 말들을 기억이나 하려는지 모르겠다.


한국으로 돌아온 준희의 일상은 더욱 새로워진 듯했다. 왜냐하면 히말라야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인지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이 더욱 예민해지고 명민해졌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루는 우연히 <명의>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EBS에서 하는 프로였는데, 매주 한번 하는 그 프로그램에는 여러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준희는 프로그램 <명의>에서 명의를 보려는 게 아니라, 그 프로에 등장하는 환자들을 보고 스크린을 하것이다.


위암 환자가 나오면 준희가 그 사람의 몸을 스크린 하면 곧바로 위장에 감각이 왔다.

느껴지는 증상은 대략 세 가지였다. 냉하거나 아프거나 아니면 누군가  위장을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격한 통증이 왔다.

나중에는 그 분류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냉할 때는 위장에 염증이 있을 때이고 아프거나 격한 통증은 이미 종양이 생겼다는 것을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구분할 수 있었다.


이제 EBS의 프로그램 <명의> 시청은 준희가 빼놓을 수 없는 일과 하나  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다양한 질병의 환자들을 보면서 준희 몸 감각의 테이터는 나날이 축적, 발전하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준희의 감각력은 더욱더 명민해져 간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 15화 의문의 정체, 두 번째에 다가가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