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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May 27. 2024

의문의 정체, 두 번째에 다가가다

-그 온기의 실체를 알게 되다-

-두 번째 의문이 시작되다-

온몸 여기저기에 심한 통증이나 냉기를 느꼈던 수맥의 실체를 알아냈으니 이제는  반대로 온몸 여기저기에 따스한 기분 좋은 온기를 전해주었던 ,  기운,  에너지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는 답을 구해내야  차례였다.

 

준희는 이미 수맥이란 정체를 알아낸 것에 무척 뿌듯했고 자신감까지 붙어서  온기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처음 감각을 느끼고  의미를 몰라 답답해했던 절벽 같은 깜깜함과 죽을  같은 막막함에서 벗어나 여유까지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맥은 장소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힘들어서  그러한 막막함이 생겼다면, 온기를 전해주는  따스한 에너지의 느낌은 정말 기분 게 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준희는  자주 그런 느낌을 주는 곳에 가서 오랫동안  있거나 앉아 있었다. 여자 혼자 한자리에 그렇게 있는 것이 사람들 눈에 띄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책이나 신문을 들고 있다가 누군가 오는  같으면 얼른 그것들을 펼쳐 읽 척했다. 시간은 보통  시간여 되었다. 그래야만  온기가 몸 어느 부위에, 어떻게 얼마나 센 강도인가를 상세하게 분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리산에서는 아주 강한 곳이 여러 군데 있었고, 정말 다양한 몸 부위에서 온기를 느낄  있어 몹시 좋았다. 왜냐하면 손과 발이 따스해지고, 몸속 장기 여기저기에 장소 따라 다양한 부위에서  온기를 느낄  있으니 얼마나 신비롭고 신기한지, 이것은 마치 아이가 부모로부터 새로운 장난감을 받아 신기한 듯이 보고 만지고 이것저것 해보는 실험 같은 놀이를 해보는 기분이었다.

 

 그랬다. 얼마나 신기할까??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그런 체험을 난생처음 했다면 얼마나 신비로워했을지를 생각 보면 조금은 상상이 갈 수 있지 않을 ~


어떤 장소에 서 있는데 심장 또는 위장 부위가 따스해지는 것을 느낀 다면 어떻겠는가? 대장 소장과 생식기가 있는 아랫배 쪽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감상이 들것인가?

정말 그 신비한 기분 좋은 감정은 마치 누군가가 따스한 천으로 몸을 감싸주는 것 같은 느낌!


한 번은, 지리산 근처에 한 곳을 향해 가려는데, 거기가 언덕진 주택가였다.

갑자기 머릿속 뇌가 마치 설거지할 때 쓰는 철수세미처럼 뇌가 마구 소용돌이치며 휘젓는 것 같은 감각이 왔다. 처음 접해보는 감각에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 느낌은, 마치 누군가 뇌를 청소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또 뭔가?

       

준희의 끈질긴 호기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번은, 해인사 근처인데 아주 높고 좁은 산언덕길을 많이 올라간 작은 암자였.

해인사 말사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법당에는 불상이 자연 돌로 조성되어 있었다.  

산속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 작은 절인데  온기 에너지가 아주 강했다.

 일대가 모두 강하므로 옆에 있는 방에서 꼬박 밤을 새워 앉아 있었다.

 

그게, 마음먹고 의지적으로 그런  아니라 그냥  온기의 느낌이 끝에 가면 어떻게 되나 보자고 하는 일종의 실험 같은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이  거였다. 

 

그런 식으로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며 다녔다.

한 번은,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네거리에서 신호가 걸려 서있는데 갑자기 온몸으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아주 강한 곳이 있었다. 신호가 바뀌니 그만 출발해야 하는데  온기를 두고? 가자니 몹시 아까웠다.

 

대체 뭐가 이렇게 온몸에 온기를 전해주는가? 그런데 산에서만 그런 온기를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물이 있는 강이나 바다에서도 장소에 따라 온기가 강하게 올라오는 곳이 있었다.  


궁금증이 나날이 증폭되지만  길이 없던 차에, 어느 날 학회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지구과학 관련 세미나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지구 자기장에 관한 논문 발표장이었다.

통계 수치와 데이터로 온통 화면이 가득한 발표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세션이 있었다. 자기장으로 몸을 치유한다는 내용과 자기장이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한가 하는 일반인도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과 맞닥뜨렸다.

관심사는 오로지 인간 삶의 의미에만 천착해있던 준희에게 세상의 다른 영역들에는 관심조차 없었으니 과학에는 그야말로 무지하기 이를 데 없는 지경이었다. 그런 준희에게 눈을 번쩍 뜨게 한  내용을 접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거대한 자석과 같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이런 기초적인 지식은 이미 중고교 때 다 배웠을 터이지만 준희 머릿속에는 1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마치 처음 듣는 말처럼 놀라움으로 준희에게 날들었다.


자석이란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란 뜻 아닌가. 뭔가 당기는 힘. 그것을 자기라고 한다면 준희가 가는 곳곳마다 다르게 느꼈던 온기는 그 자기력이 강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어디는 강하고 어디는 왜 아무런 느낌이 없는가?


그게 지구 내핵에 있는 철과 니켈이 많은 곳이 특히 강하고 그 광물질이  많이 모여있지 않는 곳은 그런 신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준희는 숨죽여가며 하나하나 스스로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지난 주 13화, 마지막 내용에서 밝혔던 내용!


, 어느 날 밤 난데없이 그토록 강하게 머리 위로 강한 에너지가 쏟아져 들어왔을까?


그것도 어디 특별히 간 것도 아니고 늘 있던 장소에서 잠자려고 누운 시각에???  


이제 이 문제만 해명할 수 있다면 모든 게 다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준희는 몹시 흥분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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