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림보 Oct 27. 2023

한 계단 씩, 차근차근

별별챌린지 2일 차

 망가진 몸을 위해 딱 한 가지 약속한 것이 있었다.


 " 매니저님, 올라가시죠?"

 "... 먼저 가세요! 전 계단으로 갈게요."


 다만 한 층이라도 좋으니 걸어서 올라가는 일. 그렇다. 아직은 일이긴 하다. 익숙지 않기에 힘이 꽤나 들기도 하니까.


시간 내서 운동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루는 회식이라고 다른 날은 몸살기운으로 집에 들어오면 곧장 침대로 향하기 마련이었다. 생각 이상의 결심은 에너지가 그리 없는 내겐 버거웠을까. 한 발짝만 옮기면 시작되는 계단 오르기로 서서히 채워보기로 했다.


"어디야?"

"지금... 계단 오르고 있어! 이제 퇴근길에는 무조건 걸어서 가려고. 그 사이에 통화도 하고."


꽤나 괜찮은 조건이었다. 체력 때문에 오르는 계단길을 함께 해주는 여자친구의 목소리는 더할 나위 없었다. 이렇게 올라온 것이 벌써 2주가 다되어간다. 하나의 루틴이 되어가고 있었다.


새삼 대단했다. 글쓰기 챌린지를 마무리 못해서였을까.

여하튼, 아직 힘이 남아있는 내게 한마디 남기며 글을 마친다.


한 계단 씩, 차근차근.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매거진의 이전글 힘이 없다는 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