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고 일주일 되던 날
월요일 새벽부터 아이가 고열로 시달렸다.
불금을 즐긴다고 야식 먹고 늦게까지 티브이 시청하고 주말에도 놀러 다녔는데...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일요일 밤 아픈 것 같다고 했다.
결석계를 내고 담임한테 알렸는데 담임도 병가를 냈다고 했다.
딸이 결석하고 집에 있는데 며칠 뒤 반친구가 톡을 보냈다. 담임이 병가를 한 학기를 동안 냈다고 한다. 기간제 교사 모집공고를 냈는데 아직 못 구해서 다른 반 선생님께서 가끔 봐준다고 했다. 교실 분위기는 무방비 상태였다.
6학년 중요한 시기에 이게 무슨 일인가? 방학 동안 충분히 생각하고 휴직을 내야지 개학해서 담임까지 맡고 단 5일 만에 병가를 냈다니!!! 이기적이다.
요즘 휴직계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육아휴직 후 몇 년 쉬다가 퇴직금만 받고 그만두는 정직원 때문에 직원을 뽑지도 못해 업무를 옆사람이 분담한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 각자 사정이 있으니... 그런데 담임 맡고 병가 내는 경우는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3주째 담임의 부재는 초등학교를 마무리하는 딸에게 기운 빠지는 일이다.
어른이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어서 기간제 교사가 구해지길 바란다.
나도 딸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