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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디 Mar 07. 2024

개학하는 날

두려움과 설렘

 긴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개학날이 왔다. 시간이 딘 듯했지만 지나고 나면 금방인 듯하다. 딸과 즐거운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못 보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딸은 개학 전날 두려우면서도 설렌다고 했다. 혼자서 준비물을 챙기고 자기 전에 7시 30분에 깨워달라고 말했다.

첫날이 중요하다고 한다. 늦잠 자던 아이가 일어나라는 말에 단번에 일어났다. 이불정리도 하고 아침밥도 잘 먹는다. 학교가 바로 코앞인데 친구와 만나서 가기로 했단다.

 어젯밤 챙겨둔 스쿨룩을 입고 립글로스 한번 바르고 거울로 몇 번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

 방학 나름의 느긋한 아침 시간이 좋았는데 개학하니 바짝 바빠진다. 현관문을 나선 딸을 보고 그제야 숨을 쉰다.

 자유! 알바를 해야 해서 2~3시간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즐겼다.

 각자의 삶에서 즐겁게 부지런히 지내야지!

 집으로 돌아온 딸이 담임도 그럭저럭 괜찮고 한해 무난하게 보낼 것 같다고 했다.

 나흘이 지난 오늘 딸은 아침도 느릿느릿 먹고 애를 태우고 있다. '밥 한 톨에 나는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인가?'결국 몇 숟갈 남겼다. 억지로 먹일 수 없었다.


 반복되는 하루~우리 모녀는 다투기도 하고 의지하기도 하면서 잘 지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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