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때때로 거침없이 말한다.
“엄마 입에 똥냄새 나!”
예전 같았으면 나는 순간 얼어붙었을 것이다.
진짜로 내 입을 확인해보고,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얼른 양치하러 달려갔을지 모른다.
아이에게는 사소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진 말이었을 텐데, 나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작아졌리라.
그렇게 했을 때 내가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결점을 지적받았을 때 방어적이고 위축되는 모습.
스스로 작아지는 엄마의 태도를 아이는 고스란히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런 순간이 오히려 아이와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장난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똥냄새 뽀뽀 공격이다!” 하면서 아이에게 뽀뽀 폭탄을 퍼붓는다.
그러면 아이는 킥킥거리며 소리를 지르고 도망간다.
팔을 휘저으며 방을 뛰어다니다가, 결국 다시 내 품으로 달려와 목을 끌어안는다.
우린 함께 웃고, 그 순간만큼은 행복을 함께 느낀다.
결점을 지적당했을 때, 굳이 심각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부끄러워하며 움츠러들기보다, 유머로 가볍게 넘어가는 힘.
그 여유는 아이에게도 자연스레 배워진다.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수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웃을 수 있는 거다.”
아이는 이런 메시지를 말이 아닌 엄마의 태도에서 배운다.
아이를 지키는 힘은 완벽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여유, 그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육아는 진지한 교훈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엉뚱한 농담과 우스꽝스러운 뽀뽀가
아이의 마음을 가장 든든하게 만든다.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