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이름이 곧 ‘사랑한다’는 뜻이 된다면

by 마마규

우리는 언제 아이 이름을 부를까?

문득 생각해보니 평소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들이 있다.

심부름을 시킬 때

뭔가 잘못했을 때

주의를 줄 때

불러서 할 말이 있을 때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렇게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또 뭘 잘못했나?" "뭘 하라는 건가?" 하는 긴장감부터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작은 실험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이름을 시도때도 없이 사랑스럽게 불러보기로 했다.

"선준아~"

"선준아"

"선준아~ 선준아~"

특별한 이유도, 할 말도 없이 그냥 사랑스럽게 불러봤다.


신기했다. 부를 때마다 행복한 표정이 보였다.

처음엔 "왜?" "뭐?" 하며 무슨 일인지 궁금해했지만, 점점 그냥 환하게 웃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는 걸 느끼는 것 같았다.

아이의 얼굴에 스며드는 그 행복한 표정을 보니,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사랑을 전할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랑받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이유 없이 사랑스럽게 아이의 이름을 불러보자.

여기에 뽀뽀와 허그까지 해주면 효과 만배!

아이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사랑의 신호가 되는 거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아,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는 거구나"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아이에게 지어준 이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바람이 담겨있을까. 그 소중한 이름을 혼낼 때만, 시킬 일이 있을 때만 부르는 것은 너무 아깝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너를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되도록. 그렇게 자라난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게 될 거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특별한 준비도, 많은 시간도 필요 없다. 그냥 아이 곁을 지날 때, 함께 있을 때, 문득문득 사랑스럽게 이름을 불러보자.

"○○아~"

그 한 마디가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의 속삭임이 될 테니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사랑 표현.

바로 이름을 사랑스럽게 부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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