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이사 가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갑자기 생뚱맞게 이사? 지금 사는 집을 팔아서 전세로 아이가 지내기 좋은 곳으로 이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사는 곳은 놀이터가 낡아서 놀기에 위험하고 그 주변에 중고등학생들이나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어 아이가 놀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게 했더니 갑자기 여기 오기 전에 살았던 집에 가자고 한다. 그전에 살았던 집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 놀이터가 3군데가 있었기에 맘껏 놀았었는데.. 아이는 놀이터에서 놀았던 것이 즐겁고 행복하였기에...
그것 때문에 맘에 걸렸는데 남편이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반짝 생각을 했나 보다. 지금 사는 집을 팔고 전세로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가자고...
여기로 이사 오게 된 계기가 재개발한다는 소문에 이사 왔건만 5년째 깜깜무소식이다. 48년된 집이라서 바로 재건축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민간으로 하는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나 역시 남편 의견에 동의했다.
지금 사는 이 집이 과연 얼마인지 모바일로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흔히 아는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서 00 정도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국토교통부(rt.molit.go.kr)에 확인하기도 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는 매물 개수와 가격이 나오고 국토교통부는 실거래된 매물의 층수와 실거래가, 로열층과 저층의 실거래가, 거래 건수가 나온다.
네이버 부동산으로 대충 알아봤지만 국토교통부에는 우리 집 실거래가가 나오지가 않았다. 이상하다???
그 이유가 뭔지..
부동산에 알아보려고 하다가 먼저 검색을 해서 전화를 걸었다. 명의자 000이고 00원 매매 후 bb전세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오늘은 전화를 했으니 내일은 여러 군데 방문해서 집을 내놓으려고 한다. 음.. 5군데 정도 말하면 되지 않을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언제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에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을 했는데 아이는 학교 전학만 아니면 괜찮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