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키우기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항상 하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현관 앞에 쓰여진 메모를 읽는 거에요.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이 메모를 신경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매일 읽어주었거든요.
현관 앞에 쓰여진 메모는 낯설지 않지만
읽으면 낯간지럽더라고요.
하지만 아이에게 매일 얘기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한 아이로
자란다고 해요.
"나는 강인하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스스로를 존중한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선다.
나는 굴하지 않는다.
나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실수는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오늘은 왠지 내게 큰 행운이 생길 것 같다."
현관문에 쓰여진 메모인데 여러번 하니 저절로 외워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등교하는 아이를 붙잡고 읽어주는데
아이는 지각한다고 얼른 가버렸어요.
지각하면 선생님이
칠판에 이름 쓴다고 하네요.
지각하면 안되니깐
아이가 가방을 메기 전부터
저는 아이가 들을 수 있게 또박또박 크게 말합니다.
"시은이는 강인하다.
시은이는 최선을 다한다.
시은이는 아름답다.
시은이는 넘어지면 다시 일어선다.
시은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시은이는 똑똑하다.
.
.
.
"
이런 일은 여러 차례 반복이 되다가
아이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네요.
순서대로 말을 안 했다는 거에요.
귀담아 듣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방을 메면서 다 들었던 거예요.
아이한테 한마디 들었지만
저절로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오늘 아침에는 이 순서대로 말을 해줬는데
제가 더 추가를 했어요.
"시은이는 탁월한 선택을 한다"
아이는 '탁월한'이 뭐냐고 묻네요
설명을 해줬더니
현관에 있는 메모를 가리키면서
여기에 추가해 달라고 하네요.^^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은근히 이런 멘트가 기분이 좋은가봐요.
언젠가는 아이 스스로
이 멘트를 하는 날이 오겠죠?
<출처: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https://blog.naver.com/tlaqhqo909/223159807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