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효율을 높이는 팁
아이가 친구집에 다녀오더니 친구처럼 자기도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사실 아이 방은 있지만 책장과 옷장, 장난감이 널려있어 제대로 잠도 잘 수 없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동안 공부할 때는 거의 거실에서 했는데 아이는 방에서 제대로 공부도 하고 잠을 자고 싶다고 한다.
우선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은 안되고 약간 위치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아이 방에 있던 책장 2개를 거실에 빼놓고 그 자리에 아이 책상을 놓기로 했다. 아이가 원하는 책상은 책장이 붙어 있는 긴 책상에 서랍장까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거기다가 화이트로..
우선 쿠팡에 원하는 책상을 검색해서 몇 가지 보여줬더니 그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문했다. 배송하는데 일주일 걸린다고 하니 우선 다른 것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물건 중 하나는 아이 장난감이다. 3학년이지만 장난감을 워낙 좋아해서 버리질 못했다. 아이 장난감은 드레실룸으로 한쪽에 배치해 놓았고 장난감이 없어진 자리에는 안방에 있는 침대를 놓기로 했다.
일주일 후 기대하던 책상이 왔다. 책상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까? 이왕이면 공부도 잘되고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책상위치는 창문을 바라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창을 등지게 하면 시선이 향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 출입문은 반대로 한다. 만약 출입문을 등지고 책상을 세팅하면 누군가가 들어올 것 같은 느낌에 산만할 수 있기에 볼 수 있게 한다.
침대는 책상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너무 가까이 세팅을 하면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집이 넓으면 공간을 분리하면 좋은데 우리 집은 넓지 않아서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아이방을 재배치하고 정리하는데 일주일 넘게 걸렸지만 아이가 자기만의 방이 있어서 너무 좋아한다. 또한 아이 스스로 집중해서 공부도 하고 잠도 잔다.
진작 이렇게 해줄걸...
근데 아이 방이 웃풍이 심해서 겨울에는 아마도 다시 안방으로 가게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