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라시야마를 관광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청수사.
걷는 걸 선택한 우리는 구글 지도를 보기도 하고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청수사에 다다랐다.
그치만 한 가지 간과했던 것은, 청수사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고 오르막길은 어찌나 가파른지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사람들에 끼어서 겨우겨우 올라가 평지에 도착해도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했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 셀카를 찍으려고 든 휴대폰에 모르는 외국인이 함께 찍히기도 하고, 풍경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 사진첩을 보면 전부 다 아래에서 위로 찍은 사진밖에 없다. 얼핏 기억나는 것도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며 입이 떡 벌어진 기억밖에.
예쁘긴 너무 예뻤지만.. 사람들에 지친 우리는 사진 몇 장 찍고 둘러본 후에 천천히 내려갔다. 카페에서 쉬었다 가자! 하고 들어간 카페는 커피가 너무 셔서 디저트만 깨작 먹고 체력을 보충하기 바빴다.
그 이후로 신사 하나를 더 구경하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말이 없었던 건 지쳤던 것도 있었지만, 알음알음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구나 라는 게 느껴졌다. 마지막 만찬은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스키야끼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주변 맛집을 찾다가 빈 자리가 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저녁에는 항상 생맥주가 빠지지 않는다.
너무 맛있는걸.. 스키야끼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기 릴스를 찍는다는 게 생각나 스키야끼 재료들을 하나씩 들고 찍으며 킥킥거렸다.
그 시절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도 찍고-다른 사람으로 나와서 지금 봐도 웃음버튼이다-휴족시간과 야식을 구매해 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히 2차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 또 셋이 여행 오려나 하면서 캐리어에 일본 기념품 테트리스를 하고 일찍 잠에 들었다. 내일 또한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기에, 이렇게 오사카의 마지막 날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