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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쓰는명랑 Jun 02. 2023

송강호를 아시나요?

다정한 깐깐쟁이 입니다.

     


이제 점점 송강-호가 형태를 갖춰 가는 것 같습니다.     

 

선장의 아내로 살아가면서 전혀 몰랐던 걸 요사이 접하게되면서는  깜짝 깜짝 놀라는 중입니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 관해서인데요.

세상에나 저만 몰랐을까요?


배 모형에 맞는 형태의 몰드에서 찍어내 듯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어머나~~ 우리 아이들이 점토 놀이하듯 말이죠!

어마어마한 구조물이 형태를 갖추고 몰드에서 빠져 나왔다고 했어요.





김선장 아내는 도통 상상이 되지 않아 “엄마야~”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더랬죠.     


상판이 올려졌고 엔진이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볼 수는 없어 감이 오지는  않지만

거대한 그것이 제주 바다를 활보하는 모습을 잠깐 그려보기는 했습니다.

마도로스 김선장과 원팀이 되어서 말이죠.


브릿지를 올린다는 거예요.

이건 또 뭔 소리래요?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그 브릿지는 들어봤습니다만

빨주노초파남보 총 천연색의 머리 브릿지도 구경은 해봤습니다만

배에서 브릿지는 또 뭘까 궁금했습니다.

김선장 아내는 모르는 전문 용어들이 신출귀몰하더라구요.       

   

“브릿지 창이 어쩌고 저쩌고 프론터가 이렇고 저렇고, 레이더는 이러쿵 저러쿵...”

“전문가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브릿지는 선체의 선장실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바다를 잘 알고 배와도 친한 김선장이 나름 요긴하게 활용도를 갖춘 모양새를 요청하는 모양입니다.

이사람 은근 다정한 깐깐쟁이 거든요.   

   

김선장은 요새 혼잣말이 늘었습니다. - 중얼 중얼 -

틈만 나면 당신의 마지막 분신인 송강-호에 몰입 중입니다.

이 정도로 연구를 했으면 벌써 뭘해도 됐겠다 싶기는 합니다.  박사 할아버지쯤은 거뜬하겠고요.

   

송강(松康)

소나무 향기나는 편안함


제주 바다와 최고로 잘 어울리는 송강-호와 김선장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덩달아 살짝 설레는 건 김선장 아내라는 이유 때문일까요?


두둥~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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