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클래식하게|클래식 한입
귀를 기울여라,
모든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것이다.
-베토벤의 연주를 들은 모차르트 -
베토벤
1770-1827 | 독일 398개의 작품
본의 클래시즘을 대표하는 마지막 음악가,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아 낭만음악으로의 발전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교향곡을 비롯한 건반악기 작곡, 실내악곡 전 장르를 아우르는 작곡을 했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큰 명성, 업적을 이룩한 작곡가.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다.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청각장애를 딛고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딴딴딴딴 딴딴딴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5번의 서두 멜로디를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괴팍한 성격에, 청각장애까지 앓고 있었던 베토벤, 음악가로서 엄청난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던 그에게도 사랑이 있었을까.베토벤은 평생을 독신으로 산 인물이다.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사랑’은 있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본인의 연인들에게 헌정되었는데, 대부분의 연인들이 자신의 피아노 제자였다.
엘레오노레 폰 브로이닝 (Elonore von Breuning)
베토벤의 첫사랑. 알코올 중독에 괴팍한 성격의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던 그는
브로이닝가 (von Breuning) 에 자주 머물렀는데, 베토벤은 그곳에서 피아노 선생을 하게 된다.
브로이닝 집안의 장녀였던 엘레오노레와 만나게 되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베토벤은
엘레오노레와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그녀에게 헌정된 작품 다수가 그의 초기 작품들이다.
피가로의 결혼 주제에 의한 변주곡 WoO 40
https://youtu.be/7Oyo-njRgzQ
줄리에타 귀차르디 (Giulietta Guicciardi)
오스트리아 백작 가문의 딸인 그녀 역시 베토벤의 제자였는데 ,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을 정도로 진지한 연애를 했다.결국엔 장인과 장모의 허락을 구하지 못해 결혼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녀와의 열애 과정에서 모두가 아는 월광 피아노 소나타 14번이 탄생한다. 사실 월광 소나타는 그녀를 위해 헌정할 목적으로 쓴 곡이아니었으나, 당시 그녀를 사랑했던 베토벤은 급작스레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헌정한다.
월광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2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
https://youtu.be/CEb8brQHcGk
테레제 말파티 (Therese Malfatti)
베토벤의 청각에 문제가 생기고, 점차 심각해지던 그 시기 ,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던 테레제 말파티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인연을 맺게 된다.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연인이 되었는데, 그의 청각장애로 인해 결혼은 그녀의 가족들에 의해 거절당한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결국 그녀는 오스트리아 귀족과 결혼을 하게 되고, 그 후 테레제에게 헌정 한 곡이 바로 ‘엘리제를 위하여’이다.베토벤의 악필로 인해 엘리제를 위하여 로 불리나, 원래의 제목은 ‘테레제를 위하여’ 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도 존재한다.
엘리제를 위하여
[정명훈 연주]
https://youtu.be/n4YZKJQKFFk
테레제와 깊은 관계를 잠시 유지했지만, 이 역시 이루어지지 못했다. 베토벤은 1810년 봄,
테레제에게 보낸 편지의 말미에
[이제 안녕히 계시오 테레제, 항상 좋은 일, 아름다운 일만 생기길 바라며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요.
나보다 더 당신이 밝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이는 없을 거예요]
라는 편지를 남겼다. 자신이 처한 불행한 상황과 이루어지지 못한 결혼에 대한 아픔, 사랑하는 이가 다른 이와 결혼하는 것을 지켜만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겪은 고통과 상실의 아픔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조차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