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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May 13. 2024

해로

나의 바다

험하고 짓궂으며 검고 어둡다

무엇이 있는지 나조차 알 수 없으며

검다 못해 바다가 아닌 무의 경지일지도 모를

어떤 것들이 들어와도 검은 어둠으로 집어삼킬

그런 나의 바다     


너의 바다

깨끗하고 밝으며 햇살이 좋은 윤슬이 기분 좋게 비친다

제주의 협재해변이 생각나는 그런 바다

깨끗하다 못해 그 투명함은 모든 것들을 정교 시킬 것처럼

빛난다 아름답다 그 위로 빛은 낮과 밤을 수놓고

파도는 잘게 부서져 수줍게도 다가오는 그런 너의 바다     


나는 그런 너의 바다를 만나

나의 바다는 너의 바다를 만나


서로의 바다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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