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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디 Oct 06. 2024

내 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에필로그




살다 보니 혈연 가족 없는 제게

비혈연 가족이 생겼습니다.



제게 법적 가족이 아닌 사회적 가족이 있다는 것을 조금은 특별하게 여겨 ‘가족 없는 나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이라는 제목을 지었던 것이 글의 시작이었습니다.



든든한 혈연 가족이 있으면 좋지만, 다양한 이유로 가족 공동체의 붕괴를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 누구라도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공동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담았습니다.



글을 써내려 가면서 삶을 돌아보고 교훈이 있다면 찾아보고자 했는데, 회고해 보니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정말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내 편이 없다면 내가 내 편이 되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어려운 순간마다, 도움이 간절한 순간마다 도움을 주었던 좋은 어른들, 친구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았던 도움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어낸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받았던 도움을 조금이나마 나눠 줄 수 있는 삶을 산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혼자여도 괜찮고, 함께하면 더 즐거운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해피엔딩은 참 좋아합니다. 현실의 어려움과는 또 다른 행복한 장면들을 영화로나마 보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것 같습니다.



글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때 즈음 아이들과 행복하게 일하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하려 했는데,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듯 현실의 엔딩은 예상과는 달랐지만 덕분에 조금 더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이 아닌 실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기에 힘든 기억을 헤집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솔직하게 글의 형태로 풀어쓰는 것들은 제게 나름 도전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하고 위안을 얻었습니다. 애정 어린 관심과 남겨주신 응원 덕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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