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완식 미술 전문기자
15일까지 갤러리 인사1010 ‘28인전’
젊은 세대 다양한 실험적 계승 눈길
장엄과 기복의 미학이 스며있는 단청은 색과 문양의 조화로 색채미술의 백미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청은 전통 건축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색채 장식 기법이다. 궁궐 사찰 등 중요한 건물에 사용돼 건물에 신성함과 권위,중요성을 드러냈다. 목조건축의 부패와 방충의 부가적 목적도 있다. 적색과 같은 일부 색상은 해충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색상과 문양의 조화는 건물에 미적가치를 고양시킨다. 게다가 단청의 색상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많다. 한국 전통 건축의 중요한 가치인 자연과의 조화를 모색한 것이다.
단청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 ‘단청섬광(丹靑閃光)’이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전승교육사 양선희와 이수자, 전수생 27인이 함께 마련하는 자리로 6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 전통채색기법인 단청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다. 한국단청이 현대적으로 나아갈 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새로운 세대가 삶에 녹여낸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참여작가는 양선희, 강연희, 고아라, 김잔디, 김지은, 김현미, 김현성, 박미경, 박미경, 박예민, 박일선, 박진녕, 상희원, 심연아, 이맹호, 이미영, 이승현, 이양희, 인세호, 인이, 장은혜, 전명화, 정선희, 정혜진, 최연희, 홍보라, 황두현, 황설하 등 28명이다.
전시명 ‘단청섬광(丹靑閃光)’은 전통의 색이 섬광처럼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와 기억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