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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소 Oct 20. 2023

가을 익는 날

가을 햇빛이 맛있게 구운

나무는 더 진하게 빨개지고

뜨거워졌어요.


그 열기 털어내느라

바람은 아이들을 흔들고

흔들리는 아이들은 잎사귀와

바람을 함께 떨굽니다.


바사삭

바사삭

하늘은 더 높이서

아이들의 초록노래를

바라봅니다.


하얀 구름 한 모금에

목을 적시고







*대문 사진은 아름다운 '@fragancia(향기)'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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