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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근육을 키우려면

by 캐리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냥 원해서는 안 된다. 간절하게 원해야 한다. 통렬하게 원해야 한다. 숨이 막힐 정도로 원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취미의 수준으로 전락한다."

-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성공한 사람들의 패턴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이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번 주 운동은 상체, 어깨와 등 근육 뽀개기다. 겨드랑이 뒤쪽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쥐어짠다.

그런데 선생님이 지시한 근육 부위에 힘을 주는 것 자체가 어렵다.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어디로 힘을 보내고, 어디에 힘을 빼야 할지부터 난관이다.

수강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만져주며 찍고 누르면 여기저기서 신음이 터진다.

사람들 대부분이 승모근이 뻣뻣해서 힘을 주고 빼는 동작에서 헤맨다.


선생님의 팁은 '시도 때도 없이 철봉에 매달리라'는 것이다. 다리를 땅에 닿게 하고 온몸의 힘을 풀고 매달리는 것부터 해야 한단다.


내 몸무게를 다 지탱하니 어깨, 등 아래 근육, 등 윗 근육이 모두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씩이라도 철봉에 매달려야 등근육의 경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5초도 버티지 못한다.(내가 그렇다)

내가 얼마나 무거운 지 새삼 깨닫고 깜짝 놀란다.

그러나 매일, 조금씩 버티고 버티다 보면 6초, 7초 늘어난다고 하니 정말 그런지 증명할 일이다.



삶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취미가 아니다.


다른 건 몰라도 내 삶에 있어선 내가 전문가여야 한다. 전문가는 높은 수준의 이해도가 있어야 하고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목표를 분명히 하고 정신에도 전문적인 근육이 필요하다.


지금 내 정신의 근육은 몸처럼 뻣뻣하다.

그래서 사고도 사유도 유연하지 못하다.

생각의 길을 찾아나가다가 턱턱 막힌다.

생각 속의 원인과 결과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져 버린다.


어떤 것을 관찰하는 힘도 전하지 못하다.

자꾸 다른 것이 개입해서 그 길을 차단한다.

모호한 목표와 관념적인 생각이 행동을 이끌지 못하고 헤맨다.

비 현실적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




뻣뻣한 것들을 유연하게 찢어놓으려면 내 몸무게, 혹은 내가 창조할 것들을 지고 버틸 정신의 근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의식이다.



인간 의식은 보이지 않는 개념을 나타난 경험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개념을 시간 속에 고정시키는 동인(動因)이다.
-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판미동.



나의 의식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바꾸고, 그 경험을 정리하여 내 삶에 강한 의미를 부여해서 그것을 삶의 질서로 삼는 일이 필요하다.


지금은 미완의 근력이며 아직 깨우지 못한 의식이지만 그것은 또 완전성의 일부이므로 미완을 인정한다. 그러나 미완만으로 남겨두지 않는다.


그러니 남의 좋은 근육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 의식을 키울 생각, 키울 다짐, 키울 근성을 북돋워야 한다.


꾸준함이 결국 근육을 만들고 욕구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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