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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이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by 코코맘

지난가을부터 독서가 열풍이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이다.

그때 만난 한 친구는 올해 들어 1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했다. 한 뉴스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이 43%라는데, 내 친구는 상위 1%는 되리라.

이렇게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읽지 않는다.

읽어도 자기 계발서나 시험 준비를 위한 책들, 세상 사는 방법론을 읽곤 하지.


생각이 많았던 탓에 책을 자주 읽었고, 그걸 즐긴다고 믿었다.

긴 호흡의 문학 작품을 읽는 건 어릴 때부터 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때는 시집이나 에세이집, 짧은 단편 소설집을 늘 끼고 있었다.

문학에서 멀어지게 된 건 바쁜 생업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생업이 느슨해진 지금은 밖에서 하는 활동과 운동에 즐기느라 문학을 가까이 하지 못하였다.

여러 책과 함께 하며 생각을 즐기던 예전과 달리, 몸을 움직이며 생각을 억제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사실 나쁘지 않다.


지금 독서는 트렌드다.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멀리하고 많이들 즐기지 않는 걸 좋아하는 마이너 취향을 지향한다. (중2병 stage IV 정도) 그래서 당분간 책을 읽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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