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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랑 놀자

땅을 보다 하늘 보며

by 빛숨 김광화

모두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 맞이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람은 중력을 거슬려, 위로 올라갈수록 어지럽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바람도 많이 탑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리가 올라갈수록, 명성이 높을수록 그 그늘도 짙게 마련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나무한테서 많은 영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그것도 그냥 나무가 아니라, 내가 심고 가꾸고 돌보는 나무여서인지, 더 깊은 위로를 얻습니다.


나무를 안아본 적이 있나요?

나무가 나를 안아주는 느낌은요?



나무야, 나랑 놀자


(1Verse)

땅을 보고 나무 심고

돌보다 하늘 보네

나무 아랜 산나물 돋고

하늘 보며 열매 따세

한 발만 위로 올라도 어지러운 세상

한 발 더 오르면 후들후들, 나무야!


(Bridge)

나뭇가지 흔들리듯

가끔은 우리 삶도 흔들리지

그럴 때 우린 하늘을 보며

삶의 뿌릴 더듬어, 나무야


(Chorse)

날 살려라 놀자 놀자

맨땅에서 나랑 놀자

네가 네가 높이 올라

나 대신 세상을 굽어보렴


(2Verse)

너 맨몸 나 맨발

어울려 살다가

나 죽어, 거름 되면

우리 서로 혼으로도 어울리세

한 발만 위로 올라도 어지러운 세상

한 발 더 오르면 후들후들, 나무야!


(Bridge)

너를 안아보면

말없이 넌 날 품어주지

고개 들어, 내 가슴 펴도록

높이 높이 안아주는 나무야!


(Chorse)

날 살려라 놀자 놀자

맨땅에서 나랑 놀자

네가 네가 높이 올라

나 대신 세상을 굽어보렴.


https://youtu.be/HnuTmNvo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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