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보다 하늘 보며
모두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 맞이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람은 중력을 거슬려, 위로 올라갈수록 어지럽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바람도 많이 탑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리가 올라갈수록, 명성이 높을수록 그 그늘도 짙게 마련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나무한테서 많은 영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그것도 그냥 나무가 아니라, 내가 심고 가꾸고 돌보는 나무여서인지, 더 깊은 위로를 얻습니다.
나무를 안아본 적이 있나요?
나무가 나를 안아주는 느낌은요?
나무야, 나랑 놀자
(1Verse)
땅을 보고 나무 심고
돌보다 하늘 보네
나무 아랜 산나물 돋고
하늘 보며 열매 따세
한 발만 위로 올라도 어지러운 세상
한 발 더 오르면 후들후들, 나무야!
(Bridge)
나뭇가지 흔들리듯
가끔은 우리 삶도 흔들리지
그럴 때 우린 하늘을 보며
삶의 뿌릴 더듬어, 나무야
(Chorse)
날 살려라 놀자 놀자
맨땅에서 나랑 놀자
네가 네가 높이 올라
나 대신 세상을 굽어보렴
(2Verse)
너 맨몸 나 맨발
어울려 살다가
나 죽어, 거름 되면
우리 서로 혼으로도 어울리세
한 발만 위로 올라도 어지러운 세상
한 발 더 오르면 후들후들, 나무야!
(Bridge)
너를 안아보면
말없이 넌 날 품어주지
고개 들어, 내 가슴 펴도록
높이 높이 안아주는 나무야!
(Chorse)
날 살려라 놀자 놀자
맨땅에서 나랑 놀자
네가 네가 높이 올라
나 대신 세상을 굽어보렴.
#나무 #나무야 #삶을가꾸는노래 #텃밭노래 #어지러운세상 #삶의뿌리 #세상살이 #나무안기 #나무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