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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우 Aug 26. 2021

21세기식 사랑

옆으로

아니 조금 더 위에서

연출가의 지시 앞에서 카메라맨은 멋쩍게 웃는다


찰칵은 찰나

찰나는 켜켜이 쌓여

피사체를 마르게, 점점 더 길게

그리고는 이내 더 느낌 있게 담아내는데

다시


이번에는 반대로

아니 조금 더 아래에서


사진이 흔들렸잖아

넌 이제 날 사랑하지 않아

사진이 아주 잘 나왔네

넌 역시 날 사랑해


여기저기서 반복되는 21세기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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