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발달로 가까운 사람이든 멀리 있는 사람이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사는지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SNS는 부를 과시하거나 마케팅으로 돈을 버는 매개체가 되었고 열등감과 우월감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인터넷 문화를 통해 손쉽게 남과 비교할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것이 경쟁력 있고 누가 대세인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연예인이나 인터넷 방송인들을 동경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히기 쉬워졌다. 이러한 시간이 과연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정보화 사회로 온라인에서는 SNS 못지 않게 무궁무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끊임없이 정보가 유입된다. 필요한 정보도 많지만 이 정보들이 사실인지 가짜인지 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걸러 읽고 걸러 듣는 건 오로지 온라인 유저나 시청자의 몫이다. 온라인 세계는 자정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에서 통제를 통해서만 온라인은 자정되지만 이 또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다는 명목 하에 함부로 통제될 수 없는 것도 온라인 세계의 특징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주요 대기업들이 휴대전화, 온라인 매체 또는 서비스, 가전 제품 등 각종 IT 기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국가인만큼 현 세대는 SNS와 온라인 마케팅이 극도로 익숙한 세대이다. 그만큼 온라인의 다양한 정보들을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그들의 생각과 일상을 온라인과 SNS를 통해 공유한다.
SNS를 통해 소통하며 행복감을 얻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 타인과의 비교, 타인의 부정적 댓글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다. 전설적인 축구 감독이자 축구 선수 박지성의 스승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트위터를 할 시간에 책을 한 권 읽으라며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또다른 제자인 웨인 루니가 SNS에서 한 유저와 충돌하자 남긴 말이다. SNS와 온라인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내가 누군인지를 밝히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함부로 말하고 책임지지 않는 말들이 많다. 이러한 온라인 세계를 한발짝 떨어져 들여다보면, 얼마나 의미없고 불필요한 행위인지 깨닫게 된다. 온라인은 우리가 정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만 들여다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내가 배우고 싶은 곳을 가르치는 곳에 가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훨씬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욕구가 존재한다. 특히 1인 가구가 1,000만명을 돌파한 대한민국에서 관계 욕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인구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멀어질 필요가 있고 오랫동안 지내왔던 또는 익숙한 곳에서 떨어져 있을 필요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은 큰 의미가 있고 관계를 이어가는데 시간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초조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높았던 장소에서 멀어지고 불편했던 관계를 놓아줄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가장 가까운 동지이기도 하지만 가장 멀리해야 할 적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부모들의 경우 유교적 전통을 자의적으로, 또는 변질적으로 해석해 자녀들에게 사고방식을 유도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등 자녀들을 올바르게 자라게 한다는 명목 하에 자기통제하에 놓으려는 경향이 크다. 또한 ‘어른들 말씀은 새겨들어야 한다’, ‘살아온 인생은 무시 못한다’ 등으로 설득하며 자녀들의 자기주도성을 뺏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 부모들이 많다. 이럴 땐 부모조차도 멀리해야 하며 자신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우상으로 삼거나 의지해야 한다.
부하직원을 대하는 상사의 태도 또한 이러한 말을 일삼는 상사는 멀리 해야 한다. 남을 깔아뭉개고 열등감을 부추기며 비하하는 사람들은 부하직원만 힘들어지기 마련이고 고치기 힘든 성격이다.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상대적으로 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말들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높은 자존감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 때문에 그러하다. 조금이라도 존경할 부분이나 본받을 부분이 없다면 과감히 그 사람에게서 떠나야 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대화가 통하지 않고 독선적인 화법에 나 자신이 지치거나 스트레스 받기 마련이다. 또한 ‘너는 안된다’, ‘그건 하지 마라’, ‘너는 이럴 때가 아니다’ 등 주변에 부정적인 말들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는 말에 욕설을 섞어가며 타인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멀리해야 한다. 자신감을 키우고 실행할 의지를 가지려면 주변에 ‘할 수 있다’, ‘해봐라’라는 말을 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해결 중심적 화법의 사람이 필요하다.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거나 어떤 존재가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한 뒤 다시 주변을 둘러본다. 새로운 선택지는 없는지 나에게 소중한 것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어떤 일인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간섭할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여 신경을 끄고 좀더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남이 무엇을 입는지, 무엇을 타는지, 무엇이 유행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내 취향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으로 돌려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