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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모리 Aug 27. 2023

마음 훈련하기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 아니면 무료함이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며 태어나서 고통을 1도 겪지 않는 인간은 없다. 고통의 크기가 다를 뿐이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돈이 적은 사람보다 반드시 고통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니며 나이가 적든 많든 태어난 국가나 지역에 따라,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고통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다.  


우리는 삶의 고통 중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 주로 ‘스트레스’라는 단어로 일컫는다. 심리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외부의 위협, 공격 등 여러 상해 및 자극에 대항에 신체를 보호하려는 신체의 변화 과정 및 비특이적인 생물 반응와 심리의 변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과 마주하고 있으며 인류는 인간성 상실이라는 중대한 위협에 놓여 있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왕따를 비롯해 사내 정치, 가스라이팅, 사이버 불링, 세뇌 등 스트레스 요인은 다양화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용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매일 스트레스 요인과 마주하지만 대부분은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며 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마음이 허약하거나 매우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현대에 들어서 스트레스 유형 또한 매우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스트레스 이 두 유형 외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들어서서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진 만큼 반대급부로 스트레스 유형 또한 다양해졌다. 스트레스는 노사 갈등, 부모-자식 간의 갈등, 직원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등 여러 갈등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스트레스 유형 중 가장 스트레스 지수가 큰 것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크기와 근원은 제각각이겠지만 성인 이전에 받는 큰 스트레스는 사람의 성격이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도 하고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인간 관계로 인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거나 어떠한 신념에 사로잡혀 가치관이 완전히 변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타인의 시선을 받는다. 부모의 시선, 선생님의 시선, 상사의 시선, 후배의 시선 등 다양하다. 곧은 시선, 올바른 시선, 도움의 시선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시선이지만 몇몇 시선들은 우리에게 압박과 부담 등 마음의 짐을 짊어지게 한다. 우리는 스스로 그 시선들 중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시선을 선택해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시선들로부터 우리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 열등감, 지역적 열등감, 나이에 대한 열등감, 외모나 몸매에 대한 열등감 등 사람에 따라 느끼는 열등감은 천지 차이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오히려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열등감을 무기로 사용하여 그것을 삶의 에너지로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열등감은 근본적으로 불행의 감정이며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 일쑤이다. 자신감, 성취감, 만족감 등 다른 좋은 감정들로 삶의 에너지를 삼아야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때때로 선택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우리는 온전하게 우리의 뜻에 따라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지 고민해볼 여지를 주지 않은 채 그저 해온대로, 경험한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한번 뿐인 인생인만큼, 무엇을 추구하며 살지, 지금까지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선택에 따라서 산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추구해야 할 대상은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누군가는 돈을 추구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사랑을 추구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직장이 최우선인 사람도 있고 인간 관계가 최우선인 사람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젊음, 육체적 건강, 사회적 평판이나 지위, 재미나 즐거움 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와 개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양육의 보람,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에 대한 공경, 존경 또는 인정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정 나이대에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 대략적인 통념이 자리잡고 있고 취업부터 시작해서 직업관, 경제력, 결혼관 등 성인이 된 이후부터 수많은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대기업이나 사무직, 연봉 3,000 또는 연봉 5,000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정작 타이틀을 얻고 난 후 과연 본인에게 무엇이 남을까. 과연 행복할까?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결국 우리는 행복이 마인드 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실패와 성공은 어쩌면 한끝 차이일 수 있다. 돈을 잃는게 그리 큰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엄청난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는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스트레스는 만악의 근원이다. 스트레스 없는 세상은 있을 수 없지만 우리가 최소한의 스트레스만 받고 살아가는 건 가능하다. 이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무엇보다 윤택한 삶은, 우리가 선택한 삶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며 살아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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