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가락 큰 용기
통증이 심해져 다시 입원했다. 병원에서 미소가 예쁜 아이를 만났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아픔이 묻어 있었다.
나와는 다른 무게의 아픔을 짊어지고 있지만, 아이는 담담했다.
애써 웃음을 지으며 괜찮다고 말하고,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면 주사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주사를 맞는 그 순간, 작은 손가락이 떨릴 때마다
내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희망의 빛이 함께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아픔 속에서도 담담히 하루를 견디는 아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삶을 배웠다.
오늘 하루도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