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드득 그리고 눈물
통증에 차도가 없자, 엄마는 주변에서 이곳 가면 낫는다더라는 말만 들으면 나를 데리고 갔다.
이번에는 접골원이었다.
상가 건물 2층, 나처럼 아파 보이는 사람들이 힘없이 서 있었다. 복도 앞 공기는 차갑고 무거웠다.
내 차례가 되자, 방 한가운데 하얀 침대 하나만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치료사는 내 자세가 틀어져 있다며 뼈를 맞추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원했다. 근육이 풀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뼈가 맞춰질 때마다 으드득 소리가 들렸고, 그때마다 비명이 터졌다.
통증은 점점 거세졌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그럼에도 꾹 참았다.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고 믿었으니까.
집에 돌아와서야 눈물이 났다.
밤새 욱신거리는 고통 속에서, 결심했다.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