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 6시간.
식사 : 아침 (견과류, 사과, 바게트빵),
점심(밥, 양배추볶음, 미역국, 구운 닭가슴살), 저녁(유부초밥)
건강상태 : 몸이 무거움.
운동 : 7km 야외 러닝.
오늘의 감정 상태 :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
요즘 몸과 마음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내원했다.
결과는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 진단을 받았다.
예측을 하고 있어서 놀라진 않았는데, 부끄럽다.
나는 자존감에 대해서 교육하는 강사인데, '공황장애' 라니.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나를 잘 키워보려고 쓰기 시작한 일기가
왠지 '공황장애 극복기'가 될 듯하다.
나라는 아이가 지금 아프다고 하니,
극진히 보살펴 줘야겠다.
만약 우리 딸이
'공황 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면,
엄마인 나는 뭐라고 말을 해주었을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몰라줘서 미안해."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먹고 힘내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엄마한테 말해."
"쉬어도 괜찮아. 일단 회복하는 데 집중하자."
그리고, 말없이 안아줄 것이다.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면서
기분 전환을 시켜줄 것 같다.
'나'라는 아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적어보고,
하나씩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
1. 무조건 테니스. 테니스는 사랑이다.
2. 드라마 보기. 티브이를 안 본 지 3년째이다. 드라마 보면서 아무 생각 안 하고 싶다.
3. 사우나 가기.
따끈따끈한 곳에 가서 몸을 녹이고 싶다.
4. 한적한 시골카페 가서 책 읽기.
5. 내가 좋아하는 과자 마음 놓고 먹기.
그동안 몸관리 한다고 과자 먹을 때, 스스로에게 눈치 엄청 주었다. 구박도 많이 했었다.
6. 등산하기.
7.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기.
8. 일본 애니 보기.
9. 예쁜 수첩과 볼펜 사기.
10. 여행 가기.
힘들고 몸이 약해지니까
마음 깊숙이 숨어 있던
내면의 어린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투정을 부리며
떼쓰고 우는 일이 많아졌다.
일단,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서 내면의 어린아이부터 달래주어야겠다.
이 아이의 투정을 받아주고 나면
왠지 편안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