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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May 18. 2023

노동인권 감수성 향상 노력


현장 체험으로 전태일 기념관 관람 후

청계천을 걸어

평화시장 동상까지 다녀왔다.


이십여 년 전 어느 날

충격을 받으며 읽었던

전태일 평전


기억이 가물거리던 차에

연수 일정에 탐방이 잡혀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투어 내내 마음은 무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쾌적한 청계천 산보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교육청에서

근로자 노조와 단체교섭을

2년간 수행했고,


1년의 외도 후

교육청에서 다시 산업안전보건 업무로 2년을

보냈다.


인사발령에 의해 업무를 맡았으나

노동자에 대한 관점을

크게 바꾸게 되었다.


노동자든 근로자든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

그분들의 요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나처럼 경험이 없는 경우

부정적이고 비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료들이 대다수이다.


나도 노무업무를 처음 대할 때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간 일관되게 경험해 온

사용자 관점으로

모든 것을 대하고 검토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업무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내 관점보다 상대방의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자"라고.


말도 안 되는 요구라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노동 교육을 통해

교직원에게

노동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볼 수 있는 관점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


행정 업무를 하든

가르치는 업무를 하든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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