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란 Feb 09. 2023

맨땅에서 성공하는 그 전략, 린 스타트업

[하루만에 0에서 100을 만드는 전략] 린 스타트업 편

주마다 하나씩 앱을 론칭한다면?

생각만 해도 온몸이 갈리는 느낌이 들어요.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라이너(LINER)를 제작한 아우름플래닛은

한 주에 하나씩 서비스를 만들어 라이너를 만들어 냈는데요.


이번 게시글에서는 라이너가 선택한 1주 1 앱 전략과 맞닿아있는,

린 방법론과 린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라이너의
창업 전략,
린 스타트업



김진우 대표는 라이너 창업 스토리를 전하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도 있게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핵심 한 가지를 잘 구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는 스타트업 창업에서 자주 거론되는 린 방법론과 맞닿아 있어요.




사진 출처: HR 블레틴


01. 린(Lean)이 뭔가요?

린(Lean) 개발 방법론은 도요타 생산 시스템에서 사용된 기법을 포펜딕 부부가 재정립한 기법이에요. 린 방법론은 ‘낭비’에 집중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모든 낭비를 제거하는 기법인데요. 낭비를 제거하며 7가지의 개발 원칙을 준수해야 한대요.



사진 출처: InsightStudios


워터풀, 애자일, 린 모델 구별하기

린(Lean) 모델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워터폴 모델과 애자일 모델도 함께 알아야 해요.



워터폴(Waterfall) 모델

린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 제품 개발 방법론으론 워터폴 모델이 주로 사용됐어요. 워터폴 모델은 Top-down 방식으로, 제품 개발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일반적으로 ‘기획 > 디자인 > 개발 > 검증 > 론칭’의 과정을 거쳐요. 그래서 각 파트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론이고, 파트의 구분이 명확해 책임소재와 진행사항 파악에 용이해요.

하지만, 한 파트에서 문제가 생기면, 유연하게 대처가 힘들어요. 예를 들어, 기획 단계에서 업무가 딜레이 되면, 이후 파트 모두 업무가 중단되는 거죠. 심지어 서비스가 힘겹게 출시되었는데, 고객 반응이 냉랭하다면,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야 해요. 철저하게 계획된 상황에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는, 그 과정을 다시 해야 하는 거죠.


애자일(Agile) 모델

애자일 모델은 워터폴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했어요. 순차적인 과정을 거치돼, 그 과정을 짧게 거치는 거죠. ‘기획 > 디자인 > 개발 > 테스트’의 과정을 빠르게 거치면서 프로토타입에서부터 살을 붙여나가는 형태로 개발해요. 워터폴 방식보다 개발 주기가 짧아 변경 사항이 있어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또, 애자일 모델에서는 모든 기능을 한 번에 개발하지 않는데요. 여러 기능을 가진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하면, 각 주요 기능별로 잘게 쪼개어 빠르게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요.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비교적 잦은 피드백으로 더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져요.


린(Lean) 모델

이번 게시글의 주인공, 린 모델은 워터폴 모델의 반대되는 흐름을 가져요. 워터폴 모델에서는 순차적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고객 조사를 모두 끝내고, 가설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프로덕트 개발에 돌입하는데요. 린 모델에서는 고객이 프로덕트를 직접 경험하도록 어떻게든 제품을 먼저 만들어 보인 후에 고객의 반응을 살펴요. 그래서 린 모델은 ‘개발 > 측정 > 배움’의 과정을 거쳐요.

어떻게든 빨리 개발해서 검증하고, 배워서 이를 반영하는 것이 린 모델의 핵심인데요. 때문에 한 가지 주요 기능만을 그럭저럭 동작하는 프로토타입 형태로 빠르게 만들어서 바로 고객에게 내 보여요. 그래서 라이너의 초기 버전처럼 부차적인 완성도보다 핵심 기능 하나에만 집중하죠.

이는 고객 반응이 좋지 못한 프로덕트에 많은 리소스를 쏟기 전에 빨리 그만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요. 반대로 고객 반응이 좋다면, 좋은 부분에만 집중해서 개발할 수 있죠.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한정된 자원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주목받는 방법론이에요.




왼쪽 사진 출처: yes24 / 오른쪽 사진 출처: 중기이코노미


린 스타트업과 MVP

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에서 린 방법론을 차용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는 실리콘밸리 기업가 에릭리스가 개발했어요. 용어의 정의로 길~게 설명하자면, 새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최소 요건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고,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창업하는 조직을 린 스타트업이라 말해요.

최소 요건 제품(MVP)은 최소의 리소스로 제품을 만들고, 시장 고객들로부터 가치를 측정받는 제품인데요.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최소한의 기능만 담아요. 이전에 설명했던 ‘하이라이팅’ 기능만 담은 라이너의 초기 버전이 최소 요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02. 린 스타트업과 연관된 사례 알아보기


린 스타트업 개념을 정립한 에릭 리스는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자원을 다 쓰기 전에 여러 번 충분한 개선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 곳이다”라 말했는데요. 이번에는 라이너처럼 린 방법론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전할게요.



영상 출처: 드롭박스 유튜브 (https://youtu.be/7QmCUDHpNzE)


제품 없이 동영상으로 70,000명의 회원을 확보한 드롭박스

지금은 7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드롭박스는 처음엔 동영상 속에만 존재하는 서비스였어요.

드롭박스의 아이디어는 중요한 파일을 담은 USB를 두고 와서 불편했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됐는데요. 드롭박스 창시자 드류 휴스턴은 불편함을 해결할 ‘파일-싱크(File-sync) 솔루션’이 팔릴만한 서비스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대요.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시장성을 검증하고 싶어 했죠. 하지만, 드롭박스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많은 개발 리소스를 필요로 했어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서버 구축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였거든요.

그래서 드롭박스의 CEO는 프로토타입 대신, 3분짜리 데모 영상을 만들어 얼리어답터 커뮤니티에 뿌렸어요. 결국 이 영상은 하룻밤 사이에 드롭박스의 베타 가입자 리스트를 5,000명에서 75,000명까지 늘리는 대성과를 이뤄내요. 3분짜리 영상으로 사업성을 검증받은 거죠.



사진 출처: ScienceTimes


앱으로 주문받고, 직접 전화로 주문 넣던 배달의 민족

지금은 없으면 안 된다 말하는 배달의 민족, 처음에는 전단지 모음 서비스였어요. 거리에 널린 전단지를 스캔해서 스마트폰에 옮기는 일을 했었대요.

그러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차 오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가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초반 테스트를 위해 소비자에게 앱으로 주문을 받고, 창업자가 직접 전화로 해당 식당에 배달 주문을 넣었대요. 소비자들은 당연히 앱에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사람이 직접, 몰래 연결하고 있었던 거죠. 이후 주문 건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자 배달의 민족에 사업성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했대요.



왼쪽, 가운데 사진 출처: 토스 유튜브 / 오른쪽 사진 출처: eo 유튜브


제품 없이 페이크 페이지 하나로 시작한 토스

기업가치가 8조가 넘는 유니콘 기업 토스는 신규 입사자에게 린 스타트업 책을 선물할 만큼 린 방법론에 진심인데요. 토스도 린 스타트업 정신으로 성장했기 때문이에요.

토스는 이전 게시글에서 설명했듯 8번 망한 전적을 가지고 있죠. 때문에 토스를 만들 때에는 어차피 실패할 거면 빨리, 적은 리소스로 실패하자는 마음가짐이었대요.

그래서 ‘손쉽게 송금하기 서비스’가 정말 필요한지 빨리 검증하려 했대요. 그리고 ‘손쉽게 송금하는 서비스’만을 담은 페이지를 페이스북에 10,000원의 비용을 들여 2일간 광고했고, 총 노출수 6천, 클릭률 0.414%를 달성해요.

그렇지만, 어차피 실패할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이승건 대표는 이 광고만으로 바로 앱을 만들진 않았어요. 그리고는 마치 제품이 있는 것처럼 꾸민 페이크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주겠는 내용으로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는데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3-4일 동안 수만 명이 방문한 것! 그렇게 이승건 대표는 토스에 확신을 갖게 되었대요. 그러면서 잘 될 제품은 예쁘지 않아도, 노출이 적더라도 잘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이번 게시글에서는 라이너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에서 채택한

린 방법론과 린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봤어요.


린 방법론으로 도전을 반복하는 스타트업이 많을 거라 생각하며

기대감으로 오늘의 리서치를 마무리합니다! ✨

작가의 이전글 하나의 기능만으로 구글을 넘보다, 라이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