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데 돈 쓰지 않는다.

by 가람

나는 특정 물건들에 돈 쓰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거의 소비하지 않는 것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거의 사지 않는 물건]

- 유명 브랜드, 인디 브랜드 제품

- 인형

- 콘서트 티켓

- 굿즈

- 책

- 스티커

- 인형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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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인디 브랜드 제품의 경우 네임밸류에서 기인한 수수료가 너무 붙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될 수 있으면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는 제품이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산다.

일례로 나의 패딩은 '스파오'다.


인형은 나한테는 그다지 효용적인 느낌을 주지 못한다.

뽑거나 사면 그 순간 기쁘고, 그 외의 순간에는 보관해야 할 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인형은 사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얼마 전에 좋은 의도로 받은 인형이 두 개 있는데 그건 당근으로 저렴하게 처분하려고 한다.


콘서트 티켓은 웬만해선 사지 않는 편이다.

요새 워낙 유튜브 등을 통한 실황 영상이 잘 나오기도 하고,

시간 대비 가격을 생각해 보면 그다지 효율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는 그리고 음원의 그 깔끔함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음원의 경우 여러 테이크를 통해 최고의 음질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오히려 요즘 물가에는 가성비처럼 느껴지는 측면이 있어 괜찮다.


굿즈 같은 것도 거의 사지 않는다.

팬들이 사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제품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비싼 굿즈가 너무 많다.


의 경우 여러 차례 읽고 싶은 책(<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등) 외에는 사지 않는다.

서울의 도서관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빌려 읽을 수 있다.

전자책으로 책 읽는 것도 괜찮아하는 편이라 전자 도서관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책 소비가 의미가 있으려면 세 번 이상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에 책을 쌓아두기 시작하면 거의 안 읽게 되기에, 기본적으로 사지 않는 것이 제1원칙이 되었다.

하나의 책을 여러 번 읽는 성격이었으면 자주 샀을 것이다.


스티커의 경우 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기에,

아무리 귀여워도 웬만해서 사지 않게 되었다. 쓸 데가 없고, 특히 집 안에서 잃어버리기 쉽다.


인형 뽑기는 옛날에는 엄청 좋아했는데, 이제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그 인형을 뽑기 위해 돈을 쓰고,

돈을 써 뽑고 나서도 내가 투입한 금액 대비 훨씬 저렴한 인형을 뽑게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돈 쓸 필요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이런 것들을 떠올려보면 기본적으로 나는 제품의 가성비와 효용을 중시하는 타입인 것 같다.

어떤 제품을 구매했을 때 그 제품이 나에게 얼마만큼의 효용을 주는가를 따져서,

그 물건이 그 가격에 구매해도 되는 물건인 지를 판단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더 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가지는 걸 더 가치 있게 생각한다.

그게 더 나답기 때문이다.


소비에 낭만이 없는 타입으로서,

소비를 쉽게 하는 사람들이 내겐 더 신기하다.

그들도 나에게 그런 생각을 갖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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