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詩 中心

by 허니

햇볕은 습관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책을 펼쳐 보니

알고 있는 글자들이 움직인다


문장 속에서는 낯익은 풍경이 지나가고

다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름도 흐른다


뻔한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면서

한 편으로는 슬며시

아주 잠깐

멀리 떠나려는

내가 있음을 알았다


무엇인가 치열함이 생기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스멀거리는 그 무엇에

무엇이 옳은 것인가

질문하려다가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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