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장

詩 中心

by 허니

어떤 이는

밥 먹듯이 물을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제 집 강아지처럼 첨벙 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물에 잠겨 한 동안 잠을 잤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물에 둥둥 떠서 명상에 잠긴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물을 가르고 도망치듯 달아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나비가 날아다니는 걸 자기는 본 적이 있다고 자랑을 한다


어떤 이는

물에 빠진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떤 이는

50분 동안 물에서 숨을 쉬면서 살다가

차임벨이 울리면

모두들 일시(一時)에 물에서 걸어 나온다고 신기해한다

우리 풀장이 최고라고 자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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